GS칼텍스 조직개편 '김병열·권혁관' 체제로 각각 석유-화학·윤활유 책임…사업부제 독립성 부여
강철 기자공개 2016-12-02 08:17:2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그룹 임원인사 과정에서 허세홍 부사장을 떠나보낸 GS칼텍스가 석유, 화학·윤활유를 축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허진수 회장이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가운데 김병열 사장이 석유 사업부를, 권혁관 부사장이 화학 사업부를 책임진다.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그룹 임원인사에 맞춰 사업부제 도입을 필두로 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석유, 화학·윤활유의 2개 핵심 축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들을 정비한 것이 특징이다.
정유 생산, 소매 영업, Supply&Trading, 생산 기획·운영·지원 등 기름과 관련한 모든 사업들이 석유 사업부 산하에 편제됐다. 화학·윤활유 생산, 영업 및 기획, 방향족, 폴리머 등은 화학 사업부 밑으로 들어갔다. 재무, 자금, 경리, 감사, 법무, 인사, 경영기획, 대외협력 등은 이들 두 사업부에 속하지 않고 별도의 조직으로 존속한다.
김병열 생산본부장(사장)이 석유 사업부를 총괄한다. 1979년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에 입사한 김 사장은 경영기획부문장, 사업전략부문장, 윤활유사업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Supply&Trading본부장 겸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3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생산본부장에 올랐다.
김 사장은 생산, 전략, 기획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석유 전문가'다. 특히 생산본부장에 오른 후 여수공장의 공정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에는 GS칼텍스를 비롯한 국내 정유업계의 수출 증대를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화학 사업부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권혁관 생산지원공장장이 책임진다. 권 부사장은 1985년 호남정유에 입사해 폴리프로필렌사업부문장(2007년), 폴리머사업부문장(2012년), 생산지원공장장 등을 역임했다. GS글로벌 대표로 이동한 허세홍 부사장을 대신해 중책을 맡게 됐다.
권 부사장은 파라자일렌, 벤젠, 톨루엔, 혼합자일렌 등 각종 방향족 제품의 생산능력 확대 및 판매 안정화에 기여했다. 체코 복합폴리프로필렌 공장 건립을 주도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경영진으로도 알려져 있다.
석유, 화학 사업부는 각각 김 사장, 권 부사장을 중심으로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허진수 회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가운데 김 사장, 권 부사장이 핵심 사업들을 책임지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 석유화학·윤활유에 각각 독립성을 부여하는 것이 조직 운영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며 "SK가 사업·제품별로 별도의 법인을 운영하는 것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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