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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LG이노텍, 임원 승진도 줄어 전무 1명·상무 2명 등 총 3명, 전년 6명과 대비

이경주 기자공개 2016-12-02 08:15:5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전자부품 계열사 LG이노텍은 정기임원인사 결과 승진자가 단 3명에 그쳤다.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악화된 실적이 ‘성과주의'식 LG그룹 인사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1일 이사회를 거쳐 '2017년도 정기임원인사'를 확정하고 전무 1명 상무 2명 등 총 3명의 승진자를 발표했다. 승진자는 허동영 전장부품개발2담당 수석연구위원(전무급)과 김용태 모터연구소장 상무, 조형철 업무혁신담당 상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일관성 있는 사업추진과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기조 아래 전문분야에서 남다른 성과와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주도한 인재를 발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승진규모는 전년 대비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전무 3명, 상무 3명 등 6명의 승진자가 배출됐었다.

실적악화가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3조7000억 원, 영업손실 13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나 줄고, 영업이익은 1785억 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LG이노텍 부문별 실적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LED 등 4대 사업부 중에서 전장부품 사업부를 제외하곤 모두 '낙제' 수준의 성적표를 내놓았다. 지난해만 해도 LG이노텍 매출과 수익 대부분을 책임졌던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올해 들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되레 부담을 주는 사업부로 전락했다. 광학솔루션 사업부 3분기까지 매출은 1조52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8%나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460억 원에서 마이너스(-) 434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또 다른 수익 축이었던 기판소재 사업부도 같은 기간 매출(8768억 원)은 21% 줄고, 영업이익(635억 원)은 48.7% 감소해 반토막이 났다. '적자늪'에 빠져있던 LED 사업부는 올해들어 적자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LED사업부 3분기까지 적자는 511억 원이다.

반면 전장부품 사업부는 같은 기간 매출(8285억 원)이 7.6% 늘고, 영업이익(180억 원)도 11.3% 증가해 유일하게 효자노릇을 했다. 3명 중 2명의 승진자가 모두 전장부품 관련부서에서 나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허동영 상무는 파워(Power)분야의 차별화된 솔루션 개발을 주도해 전장부품 사업 수주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며 "김용태 전무는 원가혁신 중소형 모터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체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인사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권일근 전무가 LG이노텍 CTO로 보임됐다. 권 전무는 정체를 겪고 있는 LG이노텍에서 미래사업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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