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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CL사업 한계 'TES'로 돌파 오픈마켓형 플랫폼 '헬로'로 소비재 물류 수주 확대

김성미 기자공개 2016-12-08 08:18:2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6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소비재 물류 수주를 늘리며 계약물류(CL)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L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함에도 불구하고 첨단 IT 기술을 도입해 실적을 불리는 등 성장 한계를 돌파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CL사업은 올 3분기 누적 매출 1조 8471억 원, 매출총이익 211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7%, 7% 증가했다. 냉동·냉장·유통 등 소비재 물류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CJ대한통운 CL

지난해 11월 개시한 화물정보망 '헬로(HELLO)' 서비스를 통해 내수 물류(W&D)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마켓형 물류 플랫폼인 헬로는 화물 운송을 원하는 화물주와 운송 물량을 원하는 화물차주 간 직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3분기까지 W&D 취급 물량은 1억3900만 박스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실제로 소비재 물류 매출은 4253억 원으로, 같은 기간 16.8% 늘었다.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CL사업은 시장 성숙으로 성장이 정체됐지만 신규 수주를 늘리며 실적을 개선했다.

업계는 CJ대한통운이 지능화, 자동화, 무인화 등 첨단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통해 CL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했다. 회사는 TES(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시스템&솔루션)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전국 택배서브터미널의 분류 자동화에 1227억 원을 투자하는 등 올해 설비투자에 총 3337억 원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 1719억 원에 이르던 설비투자액은 2014년 883억 원으로 줄었지만 2015년 1529억 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군포의 한국복합물류터미널에 TES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 첨단 물류 장비와 물류 신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거점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로봇&오토메이션 기술, ICT&센서기술, 통합물류관제시스템, 드론 배송 등을 연구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3D산업으로 인식되던 물류에 첨단 혁신 기술을 도입, 스마트 산업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평소 신념에 따른 것"이라며 "국내 최초로 물류센터 전용 드론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CJ대한통운의 CL사업은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 개발한 MPS(Multi Purpose System)로 작업의 효율성을 향상시켰으며 3D Visibility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재고관리가 가능하다.

MPS는 입고·출고·재고조사 등의 작업 시 해당 상품과 수량을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며 3D Visibility 시스템은 특정 랙에 보관돼 있는 제품의 정보도 중앙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온습도 관리장비인 쿨 가디언도 개발했다. 센서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한 온습도 정보를 서버로 전송, 데이터를 수집해 저온차량 및 물류센터 온습도 관리에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의약품 물류 관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L사업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택배와 글로벌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CL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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