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우 극동건설 사장 "강소기업 도약하자" 지난달 취임 후 서울사무소 출근...'호시우보' 자세 강조, "구원투수 될 것"
김경태 기자공개 2016-12-08 08:14:3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7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운건설 컨소시엄이 인수한 극동건설이 남관우 사장(사진)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그 동안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해 온 세운건설이 사실상 처음으로 영입한 외부 전문가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남 사장은 극동건설 임직원들에게 취임사를 통해 호시우보(虎視牛步) 자세를 강조하고, 강소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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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남 사장은 취임사에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하기까지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위로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극동건설은 세운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올 6월 30일 회생절차종결 결정을 받았다.
그는 "법정관리 졸업으로 조기 경영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며 "하지만 법정관리 졸업이 회사의 영속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시우보의 자세로 우리 스스로가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해 강소기업으로 재도약 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최근 건설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장기적인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사들이 도전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수주환경은 이미 전장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고, 민간건축 경기 또한 언제 다시 침체될 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임직원들에게 두 가지를 주문했다. '모든 역량을 회사 재건을 위해 집중'할 것과 '철저한 자기혁신'을 부탁했다. 남 사장은 "병법에서는 언제나 승리하되 패배한 듯이 준비하라고 가르친다"며 오늘날 가장 치열한 전장이 바로 기업경영 현장으로, 우리는 변화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저 역시 38년 여의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며 "극동건설이 강소기업으로 재 자립할 수 있도록 앞에 서서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 사장은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그 후 동아건설에서 경험을 쌓았고, 태영건설로 이직해 토목환경사업본부 본부장과 고문을 맡았다. 그는 2013년 5월 대보건설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대표이사로 올라선 후 올 3월까지 대보건설을 이끌었다. 세운건설 측은 남 사장이 잔뼈가 굵은 업계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 영입에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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