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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A캐피탈, 韓지사 설립…퀄컴출신 권일환 지사장 선임 2800억 글로벌펀드 결성 박차…국내 유망 벤처 발굴 주력

류 석 기자공개 2016-12-12 08:21:0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8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계 운용사인 KCA캐피탈파트너스가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2800억 규모의 'K-Growth 글로벌펀드' 결성에 속도를 높인다. 연내 1차 클로징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중으로 펀드 결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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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KCA캐피탈파트너스가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퀄컴벤처스 출신의 권일환 지사장(사진)을 선임했다. 권 지사장은 최근까지 퀄컴벤처스에서 투자 담당 이사로 재직했다.

이번에 설립된 한국지사에서는 권 지사장이 중심이 되어 국내 유망 벤처기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만, 투자에 대한 최종적인 의사결정은 KCA캐피탈파트너스의 중국 본사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KCA캐피탈파트너스의 한국 지사는 딜 소싱을 전담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며 "현재 계속해서 딜 소싱을 담당할 투자 심사역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CA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10월 한국성장금융의 제6차 성장사다리 K-Growth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약 3000만 달러(350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KCA캐피탈파트너스에서 추가로 해외 유한책임출자자(LP)를 모집해 최종적으로 약 2억 5000만 달러(28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결성하게 될 2800억 원 규모 펀드 중 약 60%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벤처기업과 해외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 국내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해외 기업 등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지사장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 컴퓨터공학을 공부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네트워크 기술 관련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서 인수합병(M&A)과 신사업 개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퀄컴벤처스로 자리를 옮겨서는 국내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해왔다.

KCA캐피탈파트너스가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유는 K-Growth 글로벌펀드를 운용하는 데 있어서 국내 실무 조직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 지사 설립은 한국성장금융의 출자 조건에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한국성장금융은 해외 운용사의 경우, 펀드 결성 이전에 국내사무소를 두고 운용 및 관리 인력을 상주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KCA캐피탈파트너스는 이번 펀드 결성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관련 조직이 꾸려진 만큼 더욱 원할한 투자처 발굴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KCA캐피탈파트너스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설립한 펀드운용사다. CICC는 1995년 중국건설은행과 모건스탠리가 합자로 세운 투자은행으로, 중국투자공사(CIC)를 비롯해 싱가포르투자청(GIC),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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