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직원 대상 비공식 채용공고 '봇물' 현대상선 40명·여타기업 5명 안팎, 규모는 제한적
이호정 기자공개 2016-12-12 08:00:3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0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 등 국내외 기업들이 한진해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에 잇따라 나섰다. 내년 해운업 경기가 올해보다 안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자 한진해운의 노하우를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외 기업에 채용되는 인력이 실제로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9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경력직 육상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을 진행 중인 현대상선 외에도 상당수 기업들이 비공식적으로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진해운 직원들이 면접을 본 곳만 해도 SK해운, 고려해운, 현대글로비스, 대림코퍼레이션 등 국내 기업 4곳과 이스라엘 짐(ZIM)라인, 싱가포르 PIL, 일본 MOL, 싱가포르 APL 등 외국선사 4곳 등 총 8곳에 이른다.
비공식적이나마 한진해운 직원들의 채용공고가 늘고 있는 것은 국내외 선사 및 물류기업과 이들 직원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로 내몰린 한진해운 직원들은 새로운 직장이 필요하다. 반면 국내외 선사 및 물류기업은 내년도 시황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상태다.
이처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임에도 한진해운 직원들의 채용 전망이 썩 밝지만은 않다. 각 기업의 모집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는 국내 기업 중 현대상선만 40~50명 수준의 인력을 채용하고 나머지 기업은 많아야 5명 이내로 관측하고 있다. 또 해외 선사들 역시 수십 명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공통된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중소형 선사 및 물류기업들이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한진해운 직원들의 채용에 나서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기업마다 티오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상선 외에는 많은 인력을 채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에는 현재 SM그룹으로 소속을 옮기지 못한 직원 310여 명이 남아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현재 재택근무 중이다. 이들은 이달까지 임금의 100%를 받고 다음 달부터 강제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국적선사 직원들을 각 기업이 적극적으로 채용해 주길 바랄 뿐"이라며 "한진그룹도 검토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일부 직원들만이라도 계열사로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한진해운 본사로 출근 중인 일부 직원들은 오는 2월 5일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 작성과 회사정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