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액티브 ETF, 미국시장 안착할까 61억 원 규모 고유재산 투자…중장기 계획도 수립
서정은 기자공개 2016-12-19 08:45: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3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국 시장에 상장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키우는 중이다. 고유재산을 직접 투자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쌓고, 미국 시장에 상품을 안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9일 '어드바이저 쉐어즈 한국투자 주식 액티브ETF(AdvisorShares KIM Korea Equity ETF)'에 고유재산 60억 9000만 원(524만 461달러)을 투자했다. 해당 ETF에 고유재산을 투자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목표 투자기간은 1년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9월 국내 운용사 최초로 미국 거래소에 액티브 ETF인 '어드바이저 쉐어즈 한국투자 주식 액티브 ETF'를 상장시켰다. 액티브 ETF는 지수 대비 초과수익 실현을 목표로 펀드매니저가 재량에 의해 운용하는 ETF를 말한다.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매니저의 운용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
'어드바이저 쉐어즈 한국투자 주식 액티브ETF'는 한국투자한국의힘펀드의 운용전략을 사용한다. 한국투자한국의힘펀드는 국내 업종 대표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11년째 운용되고 있다. the WM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연초 후 및 1년 수익률은 각각 3.17%, 5.97%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자기자본투자에 나섰다. 직접 미국 투자자들을 만나보니 국내 운용사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기보다 상품에 대한 신뢰를 쌓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미국 거래소의 경우 소규모펀드 요건에 거래량이 포함되지 않아 부담도 덜 수 있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략적으로 키우는 상품에 한해 50억~100억 원 규모의 자기자본투자를 해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가 미국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도 세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드바이저 쉐어즈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ETF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외국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쌓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당장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상품의 존재감을 키워갈 생각"이라며 "미국에 상장된 ETF 중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유일한 액티브 ETF이기 때문에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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