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은행 민영화]과점주주 만난 임종룡, "리딩뱅크로 만들어 달라"5곳과 간담회…자율경영 원칙 재확인·책임경영 당부

정용환 기자공개 2016-12-16 09:51:0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5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우리은행의 경영자율 보장을 거듭 약속했다. 정부는 과점주주들을 만나 빠른 시일 내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 파견 비상임이사를 없애겠다고 설명하는 한편, 새로운 지배구조의 롤 모델을 구축해 우리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5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과 우리은행 과점주주 대표 간담회'에서 "과점주주들이 주도적으로 우리은행을 리딩뱅크로, 세계적 수준의 은행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과점주주 매각을 추진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사항들을 철저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종룡 위원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과점주주 대표들은 우리은행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키움증권 권용원 사장,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 동양생명 구한서 사장, IMM PE 송인준 대표 등 5명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14일 IMM PE로부터 마지막 매각대금을 납입받고 우리은행 매각을 공식적으로 종결한 바 있다.

정부는 이날 과점주주 대표들을 상대로 그간 정부가 약속해온 자율경영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오는 16일 예보-우리은행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해제할 것이며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약속대로 선임하는 한 편 이들을 통해 은행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를 구성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예보를 통해 우리은행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예보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비상임이사도 선임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부는 아울러 우리은행 과점주주들에게 새로운 지배구조의 롤 모델을 구축해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번에 보험사, 증권사, PEF 등 다양한 성격의 주주들이 출현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우리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경영 의사결정과정에서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 나가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은행-증권, 은행-보험 간 업무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임종룡 위원장은 "우리은행은 어느 은행에 뒤지지 않는 인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 직원 모두의 헌신과 노력이 민영화를 성공시킨 가장 큰 요인"이라며 "다양한 성격의 전략적 투자자들이 과점주주로 참여함으로써 업권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신중하게 매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잔여지분은 총 21.4%다. 이 중 2.97%는 1만 3866원에 콜옵션이 걸려있다. 이를 제외하면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은 18.4%다. 정부는 이 잔여지분에 대한 매각 방안을 구체적으로 결정한 바 없으나 과점주주들의 기대이익을 감안해 이를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매각시기는 공적자금 회수 수준을 감안해 어느 정도 기업가치 상승의 이익을 획득할 수 있는 주가 수준에 도달한 이후 추진될 것"이라며 "과점주주들이 은행 경영을 잘 해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잔여지분까지 완전히 매각함으로써 주주와 정부가 함께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