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A 기업 '오피스디포코리아' 인수 후보는 아이마켓코리아, 서브원 등 MRO 업체에 마케팅···이번주 예비입찰 진행
김창경 기자공개 2016-12-19 09:58:3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5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사무용품 2위 기업인 오피스디포(Office Depot Holdings)가 한국 법인 '오피스디포코리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 후보군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국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피스디포는 100% 자회사 오피스디포코리아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에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매각자 측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및 재무적투자자(FI) 등을 배제하고 아이마켓코리아, 서브원 등과 같은 MRO 업체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오피스디포의 오피스디포코리아 매각 목적이 유동성 확보보다 스테이플스(Staples)와의 합병에 있는 만큼 오피스디포코리아를 인수해 장기간 경영을 지속할 전략적투자자(SI)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디포는 지난 5월 반독점 문제로 미국 사무용품 1위 기업 스테이플스와의 합병이 무산됐다. 합병을 재추진하기 위해 해외 사업장을 정리하는 등 덩치를 줄여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디포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현저히 떨어져 FI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매물"이라며 "유사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MRO 업체가 인수하게 되면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용품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MRO 업체에 매력적이다. MRO 사업은 사무용품뿐 아니라 기업 생산 현장에서 소모되는 원자재 등 포괄적인 소모성 자재 공급의 개념을 갖고 있다. 반면 오피스디포코리아는 MRO 업체 중에서도 사무용품 종합구매대행(OPA) 업체로 분류된다.
OPA 업체는 복사지, 필기구, 커피, 음료수, 사무기구, 전산용품, 프린터·컴퓨터소모품, 전자제품 등 사무실에서 쓰이는 용품 전반을 취급하고 있다. 제조업체들과의 단체계약을 통해 다량의 제품을 비축하고 있어 고객사의 요구에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다. 물류·유통업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수시로 고객사 사무실을 찾아 부족한 물품을 알아서 보충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오피스디포코리아는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오피스디포코리아는 총 18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104개의 가맹점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B2B 사업 중심이었던 기존 MRO 업체가 일반 소비자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안정적인 실적은 오피스디포코리아의 장점이다. 작년 말 기준 오피스디포코리아의 매출액은 1031억 원이었다. 동종업계에 있는 알파(1266억 원), 오피스플러스(1179억 원)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알파와 오피스플러스가 각각 영업이익 10억 원, 영업손실 38억 원을 기록한 것과 달리 오피스디포코리아 영업이익은 3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OPA 업체 중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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