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상장 신청' 500V, 프리IPO 성공 시너지IB투자·이후인베스트 등 4곳서 65억원 투자 유치
양정우 기자공개 2016-12-20 08:22:2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스트 엑시트 플랫폼(Fast Exit Platform)'를 표방하는 500V(오백볼트)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성공했다. 최근 500V는 금융 당국에 코넥스 상장을 신청한 후 기업공개(IPO)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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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V는 이번 프리IPO를 위해 투자자를 상대로 제3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신규 발행한 주권은 전환우선주(CPS)다.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는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지만 CPS의 경우 자본으로 상계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발행 기업에 상환 의무가 부여되지 않는 셈이다.
벤처캐피탈은 일반적으로 보통주와 CPS보다 RCPS를 인수하는 구조를 선호한다. RCPS를 취득할 경우 투자처의 성장세가 주춤하면 주식으로 전환하는 대신 투자금 상환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리IPO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은 신규 사업을 확대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상장 과정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얼라이언스(Alliance) 기업을 위한 지원 자금으로도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500V는 한국거래소에 코넥스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회사측은 상장 주관사로 KB투자증권을 선임하고 IPO를 추진해왔다. 벤처연합 모델 최초로 국내 자본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왔다.
500V가 내세우는 패스트 엑시트 플랫폼은 벤처기업의 '창업→IPO' 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 고안됐다. 500V라는 지주사 1곳을 중심으로 여러 벤처와 스타트업이 연합해 몸집을 키우면 신속한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측은 평균 14년이 필요한 국내 창업자의 회수 기간이 2년여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과 상장 주관사는 올해 초부터 상장을 준비했던 만큼 금융 당국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누리기 위해 '500V 경영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통합시스템을 통해 재무관리와 마케팅 측면에서 원활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
500V는 6개 회사로 출범했지만 올 들어 계열사를 26개 수준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0억 원, 22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신사업으로 △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하수슬러지 연료화 사업 △바이오 유기비료 사업 등을 추가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프리IPO를 주관한 시너지IB투자는 500V의 빠른 성장세와 추진력에 주목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500V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은 물론 빠른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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