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호텔사업 살리기 '총력' '워커힐 출신' 박상규 사장 선임…1200억 신규투자 앞둬
심희진 기자공개 2016-12-22 08:25:0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2017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호텔사업 살리기에 나섰다.SK네트웍스는 21일 박상규 워커힐 호텔총괄을 신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박 사장이 올초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1년 만에 단행된 인사 조치다.
1964년생인 박 사장은 SK주식회사에서 소매전략팀장, 투자회사관리실 기획팀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SK에너지에선 리테일마케팅사업부장을 맡았으며 SK네트웍스로 넘어온 후엔 수입차판매사업본부장과 소비재플랫폼본부장 등을 거쳤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소비재 마케팅을 비롯해 자동차, 호텔 부문 등 여러 분야를 거친 박 사장은 폭넓은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임 문종훈 사장이 고문으로 남게 될지는 주주총회 소집 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장 인사는 호텔사업을 다시 살리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보인다. 2011년까지만 해도 SK네트웍스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W 서울 워커힐 호텔' 등을 운영하는 사업으로만 연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성장 곡선이 꺾였다. 호텔사업 부문 매출액은 최근 4년간 평균 7%씩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0% 줄어든 15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고급 호텔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 객실 이용률 상승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면세사업을 확장한 것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24년간 워커힐 면세점을 운영해 온 SK네트웍스는 특허권 재획득을 확신하고 공간 확장 등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특허권을 경쟁사에 내주면서 관련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7일 진행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에서도 탈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부문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진 않지만 상사부문보다 영업이익률이 낫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리려고 할 것"이라며 "이번 사장 인사도 호텔사업의 실적 부진을 떨치기 위해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카라이프(Car Life) 등 나머지 사업들이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어 호텔부문만 본궤도에 오르면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K네트웍스는 호텔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약 1200억 원을 투입해 워커힐호텔을 카지노, 외국인 전용 경마장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강점을 지닌 리조트사업 부문 역량을 활용해 호텔사업을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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