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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대규모 임원 감축 없었다 '65명→62명' 3명 줄어, 슬림화 기조 속 본부장 승진 눈길

안영훈 기자공개 2016-12-29 10:39:5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8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슬림화'를 키워드로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지만 세간에 알려졌던 임원 감축설은 기우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그룹과 본부는 종전 대비 각각 1개씩, 부서는 11개가 통합돼 사라졌지만 총 65명이었던 임원(행장 제외, 부행장·전무·본부장 기준)은 62명으로 단 3자리만 줄었을 뿐이다.

하나은행
지난 1년간 통합(하나은행+·외환은행) 과도기를 거친 하나은행은 통합 2년차를 맞이하면서 슬림화를 키워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 본부, 부서로 이어지는 하나은행 조직 체계에서 리테일지원그룹과 자산관리그룹이 이번 조직개편에서 개인영업그룹으로 통합됐다. 개인영업그룹장은 하나금융지주에서 그룹전략총괄을 담당한 장경훈 전무가 부행장으로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하나금융지주 전무 임기 만료와 함께 하나은행으로 돌아온 장 신임 부행장은 하나은행에서 마케팅기획부 부장, 리테일본부장 등을 역임한 영업통이다.

장 부행장의 승진과 개인영업그룹 통합으로 그동안 자산관리그룹장을 맡아 온 박종영 부행장은 1년 3개월의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게 됐다. 박 부행장과 함께 선임돼 오는 31일 임기만료인 윤규선 부행장도 이번에 전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한 정정희 신임 부행장에게 자리에 내주게 됐다. 정 신임 부행장은 직전까지 하나은행 여신그룹을 맡아왔다.

통합 하나은행 출범 이후 1년여간 부행장 자리를 지킨 3명 중 유제봉 부행장(글로벌사업그룹 담당)만 유일하게 연임된 셈이다.

여기에 1년여전 통합 하나은행 출범 당시 최연소(66년생) 전무 타이틀을 달고 미래금융그룹을 맡아 온 한준성 전무가 이번에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3명의 기존 부행장 중 2명이 교체되고, 1명이 추가되면서 하나은행 부행장은 종전보다 1명이 늘어난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13명이었던 전무도 15명으로 늘었다. 인사 전 13명의 전무 중 정정희·한준성 전무가 신임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3명이 임기만료로 퇴임하면서 5명이 줄었지만 7명이 이번에 새롭게 전무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총 49명이었던 본부장 중 3명은 지배구조법에 따라 '상무'라는 직위를 얻었다. 16명의 승진 교체 인사로 본부장은 40명이 됐다. 상무와 본부장을 합치면 총 43명으로 종전과 비교시 단 6명의 본부장만 줄었다.

결국 하나은행의 임원(부행장·전무·본부장)은 총 65명에서 62명으로 실질적인 임원 감축은 단 3명에 불과해 임원 감축설이 무색해질 정도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조직 슬림화가 키워드지만 임원 인사에서 보면 오히려 대규모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며 "특히 본부장 40명 중에서 40%인 16명이 승진, 교체돼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본부장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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