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파워카본테크 출자전환…자본잠식 해소 2008년 설립한 탄소소재·음극재 합자사…누적순손실 440억 달해
강철 기자공개 2016-12-30 10:31:0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에너지가 탄소소재·음극재 제조 계열사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에 대여한 자금을 출자전환한다. 출자전환이 이뤄질 시 파워카본테크놀로지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전망이다.GS에너지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파워카본테크놀로지에 대여한 149억 원 중 136억 원을 출자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출자전환이 단행되는 시점까지 대여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정확한 출자전환 시점은 하영봉 GS에너지 대표(부회장)가 정할 예정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본확충이다. 파워카본테크놀로지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부채총액이 자산총액을 상회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차입금 축소, 현금흐름 개선 등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출자전환이 불가피하다.
GS에너지 관계자는 "파워카본테크놀로지가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계속 투자를 하고 있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아직 눈에 띌만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을 감안할 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2008년 9월 일본 JX에너지(JX Nippon Oil & Energy)와 함께 경북 구미시 국가산업단지에 파워카본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EDLC용 탄소소재 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자 했다. 2011년에는 리튬전지 음극재 설비를 증설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파워카본테크놀로지 지분, 대여금, 공장 부지·설비 등 각종 자산은 GS칼텍스가 2012년 비금융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GS에너지로 넘어갔다. GS에너지는 지분 인수 후 필요할 때마다 운영자금을 대며 지난 5년간 파워카본테크놀로지의 사업 안정화를 지원했다.
하지만 파워카본테크놀로지는 설립 후 8년이 지난 현재까지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G화학, 삼성SDI 등 주요 거래처들이 2차전지 소재 자급률을 높이면서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구축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결과다.
불안정한 판매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파워카본테크놀로지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순손실을 냈다. 7년 동안의 누적 순손실 규모는 약 370억 원에 달한다. 올해도 3분기까지 7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결국 9월 말 기준으로 자본금을 모두 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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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말 기준 파워카본테크놀로지의 자본잠식 규모는 7억 원이다. 따라서 출자전환이 이뤄질 시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바로 해소될 전망이다. 실제로 출자전환이 단행되는 시점은 내년 1분기가 유력해 보인다.
자본금이 모두 소진된 만큼 출자전환에 앞서 GS에너지와 JX에너지가 무상감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JX에너지가 출자전환에 참여하지 않거나 GS에너지와 다른 출자비율을 적용할 시 지금의 50대 50 지분 구조가 변경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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