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환 DGB생명 사장 연임성공, 비결 '흑자전환' 대구·경북 이외 지역 공략 과제 남아
윤 동 기자공개 2016-12-30 09:53:3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익환 DGB생명 사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대주주가 바뀌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부임한 오 사장은 임기 첫해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수익성을 극대화해 DGB금융지주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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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지난 27일 그룹 임원 인사위원회 및 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오 사장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오 사장 이외에도 DGB생명의 운영 부문을 책임지면서 안살림을 맡았던 김종국 부사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부임 첫해 흑자전환…영업지점도 순조롭게 늘려
오 사장은 임기 첫해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에서 경력을 쌓은 오 사장은 2015년 DGB생명이 출범할 시기 DGB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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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장은 2013~2014회계연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DGB생명을 단번에 흑자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2014년 119.17%로 정점을 기록했던 손해율을 1년 만에 104.42%로 14.75%포인트 개선한 덕이다. DGB생명의 수익성 호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누적 3분기(1~9월) DGB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42억 원으로 지난해 누적 3분기 109억 원 대비 30.28% 늘었다.
회사의 영업 기반도 순조롭게 확대시켰다. 2014년 말 38개소에 불과했던 DGB생명의 영업지점(영업소 포함)은 1년 9개월 만에 49개소로 28.95% 확대됐다. 같은 기간 생보사 전체의 영업지점이 9.51%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성과다.
◇연임 기간 과제는 타지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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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출범 초기 2년 동안 DGB금융그룹의 핵심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에 확실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신인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시기 쌓았던 서울, 경기, 부산 지역의 영업기반을 너무 쉽게 포기하고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지난달 기준 대구(249만)·경북(270만) 지역의 인구는 519만 명으로 서울(994만)이나 경기(1267만) 지역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1위에 올라선다 하더라도 수도권에서 고객이 줄어들면 성장의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생보사 관계자는 "오 사장이 대구·경북 지역의 확보에 성공했지만 이는 DGB라는 이름 덕을 많이 본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서 영업을 어떻게 할지가 지금부터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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