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힘' SK증권, 단말기할부채 독식 '1등 도약' [DCM/ABS]한국증권, 다양한 기초자산 유동화에도 역부족
배지원 기자공개 2017-01-02 10:05:0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통신 최강자 SK텔레콤의 존재감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한해였다. SK증권이 2016년 자산유동화(ABS)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계열 관계에 있는 SK텔레콤의 덕을 톡톡히 봤다. SK텔레콤이 올해부터 직접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유동화를 시작하면서 계열사인 SK증권에 딜을 몰아줬다. SK증권은 SK텔레콤의 단말기할부채 유동화 주관만으로 ABS주관순위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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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통신사 할부채권은 물론, 대출채권, 오토론 대출채권, 매출채권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토대로 실적을 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1위와 2위를 차지했던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4위와 5위로 밀려나며 ABS시장의 지각변동을 보여줬다.
◇SK증권, 오직 SKT 단말기債만 집중…대표주관 '독점'
SK증권은 2016년 SKT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딜 10차례에 모두 단독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발행액은 총 2조 9235억 원이다. 올해 2월부터 SK텔레콤은 단말기 할부채권을 직접 설립한 유동화전문회사(SPC)를 통해 발행하기 시작했다. SK증권은 캡티브마켓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2300억 원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할부채권, 매출채권과 오토론 등 다양한 유형의 기초자산을 유동화하면서 탄탄한 실적을 쌓았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기초자산은 오토론 대출·리스채권,단말기 할부채권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JB우리캐피탈, 산은캐피탈 등의 할부채권과 대한항공의 채권, LG유플러스 단말기 할부채권 등을 자산으로 약 2조 6934억 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미래에셋대우는 KT, LG유플러스의 단말기 할부채권과 신용보증기금 대출채권, 오토론 등을 유동화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1, 2위를 다투던 KB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단말기 할부채권을 발행하던 카드사의 수혜가 사라지면서 각각 4위와 5위로 밀려났다. 단말기 할부채권 발행 방식이 바뀌면서 ABS 시장 주관순위에도 지각변동이 크게 일었다. 다만 인수단으로 꾸준히 참여하면서 실익을 챙겼다.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 유동화, 시장 물량 40% 차지
SK증권이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 유동화 만으로 1위를 확보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단말기 할부채권은 유동화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자산이다. 2016년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은 7조원 가까이 발행됐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3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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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할부채권을 유동화하는 자산보유자 순위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순이었다. 특히 SK텔레콤은 유동화금액이 3조 원에 가깝다. LG유플러스는 1조 9122억 원, KT는 1조 8657억 원 규모의 자산을 유동화했다.
다만 ABS시장의 큰 손인 단말기할부채권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2012년 11조 295억 원 규모로 발행됐지만 2013년 10조로 축소됐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7조 9232억, 7조 495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는 총 6조 9772억 원까지 감소했다.
다음으로 많이 유동화된 기초자산은 자동차할부금융채권이다. 2016년 5조 2346억 원 규모가 발행됐다. 금액점유율은 28%로 단말기 할부채권과 약 1조 7000억 원의 규모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 유가증권(채권)이 3조 5900억 원 규모로 유동화돼 19%를 차지했다. 대출채권 유동화는 2조 2632억 원으로 12%의 비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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