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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운용의 귀환...잘나가던 IPO펀드 몰락 [Monthly Review]②증시 상승에 수익률 개선세 뚜렷

김기정 기자공개 2017-01-09 08:50: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4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모처럼만에 웃었다. 국내 증시가 오랜만에 상승세를 구가하자 지난 몇 달 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펀드들의 회복세가 돋보였다.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곳은 DS자산운용이었다. 하위 10위권을 맴돌던 펀드들이 모두 상위 1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반면 상위권을 휩쓸던 IPO펀드들은 바닥권으로 상당수 추락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250개 전체 국내 헤지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81개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지난 11월과 10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놓은 펀드가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처럼만의 반등이다.

국내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간 게 헤지펀드의 성과를 끌어올린 주요인으로 해석된다. 10월 초 2050선을 넘나들다 2개월 만에 1970선까지 주저 앉았던 코스피는 지난 한 달 간 다시 2040선까지 수직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같은 추이를 그렸지만 그 등락폭은 코스피보다도 컸다.

가장 비약적인 성과를 거둔 펀드는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1호'였다. 한 달 간 무려 24.96%의 수익률을 내보였다. 중소형 가치주를 주 대상으로 다양한 전략을 펼치는 이 펀드는 지난 8월 설정 이후부터 줄곧 우수한 성과를 뽐내고 있다. 'LK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14.84%)는 그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한 곳은 단연 DS자산운용이었다. 전체 펀드 7개 중 5개가 3~7위와 9위에 이름을 차례로 올렸다. 8~12% 수준의 성적을 모두 거두며 기량을 뽐냈다. 코스닥 급락 여파로 발생했던 손실폭을 한 달 만에 절반 가까이 회복한 셈이다.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DS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시장에 데뷔했을 때부터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지난 8월 이후 수익률 하위 10위권 안팎 수준의 성과를 이어가자 시장에서는 의외라는 평이 나왔다.

이밖에 씨스퀘어자산운용, 페트라자산운용, 타이거자산운용 등의 헤지펀드도 상위 10%에 속하는 성과를 냈다. 이들 펀드의 대부분은 주로 메자닌(Mezznine)에 투자하고 있다.

헤지펀드1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덕에 지난달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던 IPO펀드들은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수익률 하위 10% 중 절반 정도가 IPO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이었다. 전월 전체에서 수익률 3위를 기록했던 웰스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 투자신탁 제1호의 경우, 순위가 하위 10위로 급전직하했다.

최하 1위, 2위 역시 각각 썬앤트리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12.05%), 플랫폼파트너스 공모주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10.85%)로 모두 IPO펀드였다.

11월부터 12월 초 상장된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기업의 주가가 맥을 못췄다. 로고스바이오, 오가닉티코스메틱, 클리오 등은 상장 직후부터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약품 사태로 바이오제약 관련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고, 중국의 한류 금지령 소식으로 화장품 관련 주가도 일제히 곤두박질친 탓이다.

토러스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2호 등 토러스투자증권의 2개 펀드는 두달 연속 하위 10위권에 해당하는 성과를 내놨다. 기업인수합병(M&A)에 투자하는 이들 펀드는 11월 설정 당시부터 마이너스 수익률로 운용이 시작됐다.

경영컨설팅 회사인 엠케이퍼시픽홀딩스가 장비업체인 코디에스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조력자 역할을 하기 위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주식을 시장가보다 비싸게 매입한 결과였다. 토러스투자증권은 향후 코디에스의 기업가치가 상승한 후 엑시트에 나서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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