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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엽 한국밸류운용 대표 "가치투자 문화를 팔겠다" 투자철학 브랜드화...긍정적 에너지 전파 각오

박상희 기자공개 2017-01-09 09:30: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6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운용 철학과 투자 신념을 팔겠다."

송상엽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사진)가 단순히 상품(펀드)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치투자'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로 고객에게 다가가 그들의 투자 스타일을 바꾸는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상엽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CEO 1
*송상엽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
한국밸류운용의 펀드가 가치투자 및 장기투자를 전제로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성공한만큼, 10년의 세월 동안 회사가 고수해 온 원칙에 대한 존중을 표함과 동시에 회사의 운용 철학과 투자 철학을 브랜드화 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6일 한국밸류자산운용에 따르면 송 대표는 회사 CEO로 정식 첫 출근한 지난 2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발송했다. 신년 인사 메시지와 함께 대표이사 취임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내용이었다.

송 대표는 일반 컴퓨터 판매 회사와 애플의 광고 문구를 비교하면서 한국밸류운용의 상품(펀드)을 구매하는 것이 고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한다고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의 광고는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제품의 철학과 신념을 설명하고, 우리와 같은 신념을 가진 고객에게 상품을 구매해달라고 어필한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상품을 구입하는 행위 자체가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설명해주고, 고객 스스로가 타인과 차별화 된다고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밸류운용의 철학과 신념은 다름아닌 '가치투자'다. 송 대표는 한국밸류운용이 장기로 내세울 수 있는 특정한 라이프스타일인 가치투자를 고객에게 어필하고 나아가 그들의 투자생활을 바꿀 수 있어야 회사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난 10년 간 한국밸류운용이 지켜 온 원칙을 계속해서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원칙을 흔들림없이 지킨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고, 그래서 필연적으로 우리는 외로운 길을 가야하는 사람들"이라면서 "그 외롭고 힘든 길이 결국 우리의 가치가 되는 것이고, 성장할 수 있는 힘과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인사 발표 이후 한국밸류운용 송년회에 참석하는 등 임직원과의 스킨십 및 의사소통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송년회에서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의 소유자"로 본인을 소개하면서 "그 긍정의 힘을 한국밸류운용 조직에 전파하겠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의 한국밸류운용 대표이사 취임은 '깜짝 인사'였다. 발표 직전까지 대부분의 임직원이 차기 대표이사가 누가 될 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펀드 및 운용업계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펀드에 문외한인 인물을 보은성 인사 차원에서 계열사 사장으로 내려보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ING 베어링 및 CITI글로벌증권 등을 거쳐 2004년 한국투자증권으로 적을 옮긴 송 대표는 법인영업통이다. 법인영업 업무를 이끌면서 회사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운용사에서 주식이나 채권 주문을 내면 증권사 법인영업 쪽에서 실행을 한다"면서 "법인영업 업무를 오래동안 담당했기 때문에 자산운용업의 기본적인 생태계는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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