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상반기 만기 쏠림...선발행 기조 예감 6월까지 190억달러 만기...미국 금리 인상 전 선발행 가능성 높아
이길용 기자공개 2017-01-12 11:43:0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물(Korean Paper·KP) 발행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기가 대부분 상반기에 쏠려 있어 차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빠른 발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외화 조달 비용이 상승하기 전에 발행하려는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17년 한국물 만기도래 규모는 309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326억 달러보다 5%가량 감소한 수치다. 가장 저조했던 2015년 285억 달러보다는 늘어난 물량이지만 지난해만큼의 차환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017년 한국물 물량은 상반기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월 상반기 만기 도래 물량은 190억 달러로 하반기 119억 달러보다 71억 달러가 많다. 외국계 증권사 부채자본시장(DCM) 부서가 상반기 영업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1월과 4월은 각각 42억 달러와 43억 달러가 만기 도래한다. 5월에는 34억 달러 규모의 한국물을 상환해야 한다. 2월과 3월은 26억 달러와 18억 달러로, 만기 도래 물량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이는 135일 룰 때문에 한국물 발행 물량이 적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추진하면서 1월에 한국물 발행 윈도우(Window)를 기재부로부터 받은 발행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평채 발행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한국물 발행사들이 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물 빅이슈어인 수출입은행은 1~2월 34억 달러가 만기 도래해 외평채 이후 가장 먼저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 만기 상반기 쏠림 외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한국물 발행사들이 상반기 선발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12월 금리를 1년 만에 올렸고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회로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증시 붕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미국이 금리 인상을 자제했다.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 예견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해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금리를 예정대로 올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물 발행사들도 이에 맞춰 대부분 금리가 오르기 전에 외화를 조달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기 도래 물량 대응과 금리 인상에 맞선 선발행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한국물 시장은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상반기 한국물 수요를 잡기 위해 DCM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며 "외평채가 발행되고 설 연휴 이후에 한국물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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