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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생명, ELS펀드 수익률 날았다 [변액보험 운용분석 / 보험사별 실적] HSI지수 등 상승 탓 분석…순자산도 대폭 증가

이충희 기자공개 2017-01-13 14:08:3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09: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생명의 주력 변액보험 상품인 ELS 펀드들이 작년 한해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뒀던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의 평균 수익률을 훌쩍 웃돌았고 순자산이 크게 늘어 업계 전체 증가분의 상당량을 차지했다.

11일 theWM 집계에 따르면 KB생명의 49개 국내 기타유형 변액보험 펀드의 연간 평균 수익률은 5.87%로 기록됐다. ELS 변액보험 펀드들은 모두 국내 기타유형으로 분류된다. 업계 평균 수익률은 1.78%로 높지 않았다.

KB생명의 ELS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때 훨씬 높았다. 7월부터 12월 말까지 6개월 간 수익률은 11.48%로 기록돼 연간 평균 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KB생명 ELS 변액보험 펀드들은 코스피200과 S&P5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중국항셍지수(HSI), 유로스톡스50 등 주요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설계돼 있다. 위탁운용사는 KB자산운용이다.

ELS 변액보험 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았던 이유는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HSCEI와 HSI지수 상승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HSI지수는 작년 연초 1만8000~1만9000 포인트 수준에서 거래되다 하반기 들어 최고 2만4000 포인트를 넘었다. 작년부터 국내 발행된 ELS들은 정부 규제책 탓에 HSCEI보다는 HS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KB생명 관계자는 "HSCEI와 HSI 등 기초자산으로 삼는 지수들이 연초 대비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작년 한해 상대적으로 ELS 펀드의 수익률이 이전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률 상승 등 효과에 힘입어 국내기타유형 변액보험 펀드들의 순자산은 전년 대비 421억 원 늘어난 247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전체 순자산 증가분 1413억 원 중 약 30%에 해당한다. 지난 2015년 말 35개였던 ELS 펀드 수는 작년 말 49개로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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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유형의 수익률도 대부분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국내주식형 3.30%, 국내채권혼합형 2.43%, 해외주식형 5.25%, 해외채권형 9.01% 등 대부분 유형 펀드들이 업계 평균 수익률보다 높았다.

그러나 ELS 변액보험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유형에서는 순자산이 줄어들거나 변동폭이 적었다. 국내투자유형 변액보험 펀드들은 대부분 순자산이 감소했고 해외투자유형 변액보험 펀드들은 순자산 증감이 거의 없었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이 전년 대비 120억 원 줄어든 760억 원으로 집계됐고, 국내주식혼합형은 106억 원 감소한 1294억 원, 국내 채권혼합형은 159억 원 감소한 3283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과 해외채권혼합형, 해외채권형 펀드들은 각각 5억 원, 3억 원, 4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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