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에이스'로 거듭난 상사맨 [IB실무 키맨 열전]②소광화 신영증권 차장 "중국 부동산 딜에도 관심"
김병윤 기자공개 2017-01-12 13:00:00
[편집자주]
새해가 밝았지만 희망보단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곳곳에서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흘러나온다. 증권업계 사정도 다르지 않다. 올 한 해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 전략짜기에 여념이 없다. 각 하우스 IB를 대표하는 업무, 그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진 실무자를 만나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0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광화 차장(사진)은 신영증권이 10년 만에 중국IPO 주관 실적을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추가적인 계약을 앞두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넓고 넓은 중국시장에서 더 많은 업무를 하고픈 열정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다."기업공개(IPO) 외 추가적인 일도 중국시장에서 해보고 싶다. 특히 부동산 관련 업무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다양한 부분에 걸림돌이 있다. 부동산 업무가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위험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그 점이 가장 큰 제약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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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차장은 중국 부동산과 관련해 깊은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업무에 대한 그의 고민과 열정이 엿보였다.
"상해 등 대도시의 부동산은 이미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 대신 대도시 외곽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 대비 괜찮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도 있다. 부동산 중개나 PF 등을 통해 꽤나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고 본다"
소 차장이 넓은 업무 범위를 생각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위험은 낮추는 대신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분산 투자와도 같은 개념이다.
"지난해 중국IPO가 급증했다. 정말 놀랐다.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수의 중국기업이 증시에 데뷔했다. 올해도 유사한 기조가 이어질 거라고 본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 듯 항상 불안감은 존재한다. 업무 범위를 넓혀 수익을 추구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소 차장의 업무 열정은 무역업에 종사하며 전세계 방방곡곡을 누빈 그의 아버지와 닮은 듯하다.
"아버지 덕분에 대만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대만으로 건너간 뒤 중학교 3학년 때 다시 한국으로 건너왔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해 3개 국어를 할 수 있다. 강점을 살려 아버지처럼 무역회사에 입사해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상사맨이 된 사회 초년생은 입사 6개월 만에 증권맨으로 탈바꿈한다.
"상사 쪽보다 금융부문의 급여가 높다고 해서 이직을 결심했다. 우연히 증권사 채용공고를 봤는데 중국어 가능자를 우대한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지원을 하려고 하니 대학교에서는 내가 외국인이라 입사지원서를 안 준다고 했다. 간신히 받아내 지원을 했고, 증권업에 발을 들이게 됐다"
소 차장은 어릴 적 대만을 떠나왔지만 현재도 대만을 꾸준히 방문한다. 그의 가족이 대만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내와 아들 둘이 모두 대만에서 3년째 생활한다. 중국어 한 마디 못하는데 무작정 대만으로 떠나보냈다. 현재 가족이 거주하는 곳이 어릴 적 내가 대만에서 살던 동네다. 친구들이 아직도 그곳에 있어 가족들이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소 차장은 다시 한 번 중국기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가족보다 중국기업 관계자를 더 자주 보는 것 같다. 그 정도로 중국 출장이 잦다. 기업당 최소 5~6번 실사를 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서도 직접 실사를 할 뿐더러, 증권사에는 몇 번이나 실사를 했는지 확인한다. 그만큼 중국기업에 대한 평가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 역시 중국기업에 객관적인 평가를 내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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