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세이프티가드ELS, 소리없는 돌풍 작년 7800억 발행…은행권 중심 수요 몰려
김일권 기자공개 2017-01-13 14:04:4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기상환 확률을 끌어올린 NH투자증권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세이프티가드(safetyguard) ELS'가 2016년 한해 동안 폭발적인 판매고를 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권 고객들의 높은 관심 속에 올해도 판매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지난해 발행한 세이프티가드ELS 규모는 78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6월 말부터 판매가 시작됐던 점을 감안하면 6개월 만에 이 같은 높은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볼 수 있다.
세이프티가드ELS는 일반적인 스텝다운형 ELS에 '가드배리어'를 추가해 조기상환 확률을 끌어올린 상품이다. 가드배리어는 통상 발행 1년째인 2차 자동조기상환평가일에 설정돼있다. 이때까지 조기상환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가드배리어(55~60%) 아래로 기초자산이 떨어진 적이 없으면 조기상환(가드상환)을 시키는 구조다. 기초자산이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는 한 1년 안에 조기상환이 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이와 비슷한 구조의 상품으로 신한금융투자의 리자드ELS가 있다. 이름만 다를뿐 조기상환 확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두 상품이 거의 동일하다. 신한금융투자의 리자드ELS 상품은 지난해 9000억 원 안팎의 발행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이프티가드ELS와 리자드ELS 등 조기상환 확률을 끌어올린 상품이 활발하게 발행됐던 배경에는 2015년 중순부터 지난해 초까지 급락세를 이어갔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영향이 컸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ELS의 기초자산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았던 HSCEI가 급락하면서 조기상환이 늦춰지자, 발행사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기상환 확률을 높인 세이프티가드ELS와 같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은 세이프티가드ELS의 구조를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 초에는 자동조기상환 쿠폰 수익률이 가드상환 수익률보다 높은 구조의 상품만 있었다. 예컨대 자동조기상환이 되면 연 5%의 쿠폰이 제공되지만 가드상환이 발생할 경우 연 2~3% 정도의 낮은 쿠폰이 제공되는 형태였다. 당시 가드상환 쿠폰 수준이 이같이 결정된 데는 일반적인 스텝다운형ELS 쿠폰보다는 낮지만 은행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자는 취지가 작용했다.
지금은 가드상환 쿠폰이 자동조기상환 쿠폰에 비해 2배가 높은 상품부터 1.5배, 1배 등 다양한 구조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쿠폰 수익률은 판매사와의 조율을 통해 정해지며 2배 상품의 경우 통상 자동조기상환 쿠폰이 4%, 가드상환 쿠폰이 8% 정도 수준에서 형성되는 편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ELS 투자자들은 대부분 발행 후 1년 안에 조기상환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ELS에 투자하는데 HSCEI 급락으로 그런 기대가 깨졌다"며 "이런 측면에서 조기상환 확률을 높인 세이프티가드ELS는 당분간 활발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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