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석·황웨이청 유안타 대표, 나란히 연임 성공할까 "회사 정상화" 긍정적 평가…연임설 '솔솔'
서정은 기자공개 2017-01-13 14:04:2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명석·황웨이청 유안타증권 공동대표의 임기가 오는 6월 종료된다. 두 공동대표는 지난 2년 반 동안 동양사태의 그림자를 지우고 유안타증권을 증권업계에서 안착시켜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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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공동대표는 2014년 6월부터 유안타증권을 이끌어왔다. 각기 업무 영역을 나누기보다는 협업을 통해 유안타증권을 키워온 인물이다. 다만 서 대표는 대외적인 활동에, 황 대표는 대내적인 활동에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유안타증권 직원들은 두 대표의 역할을 각각 '아빠'와 '엄마'에 비유하고 있다.
유안타금융그룹에서는 두 공동대표를 두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동양사태 그림자를 지우고 중국 특화 증권사로 입지를 다진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
서 대표는 동양사태 여파로 위기를 겪던 동양증권을 인수합병(M&A)를 통해 기사회생시킨 인물이다. 이 때문에 유안타금융그룹에서도 서 대표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종목투자시스템(마이티레이더) 출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선정, 중국 본토기업인 골든센츄리 기업공개(IPO) 등은 서 대표의 든든한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황 대표는 대주주의 조직문화를 이식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담당 하는 등 가교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말 단행된 인사를 통해 능력 위주의 문화를 정착시켜가고 있다. 최근에는 리테일 태스크포스(TF)를 이끌며 유능한 외부 인력을 수혈하는데 앞장서는 중이다.
실적 회복, 자사주 매입을 통한 책임경영 실현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사태를 기점으로 실적이 꺾였으나 2015년부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581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안타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70억 원을 기록했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각각 2015년 6월, 2016년 6월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 대표와 황 대표의 지분율은 각각 5만 5952주(0.03%), 3만 9120주(0.02%) 다. 서 대표는 2007년 7월부터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해왔고 황 대표 또한 유안타증권 부임 이후 지분을 늘리고 있다.
다만 수익성이 다변화되지 못하고 브로커리지 위주로 쏠려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2015년 말 영업실적을 보면 전체 영업수익 중 위탁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절반을 넘는다.
동양사태 이전인 2011~2012년 30%대 비중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이 올해 리테일 명가 회복이라는 목표를 내세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외부 인력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알력 싸움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한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는 조직개편을 통해 인력 조정,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나오는 분위기"라며 "조직문화가 바뀌는 과정에서 남아있는 직원들을 얼마나 설득시키는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연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동양 사태로 추락한 회사의 위상을 정상화시킨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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