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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공격적 투자'로 불황 극복한다 백화점 1곳·아울렛 3곳 오픈 앞둬…8000억 상당 투자 계획

노아름 기자공개 2017-01-25 08:18:0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4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올해 백화점에 8000억 원 상당을 투자해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포부다. 영업이익을 웃도는 금액을 투입, 아울렛·소규모 백화점 출점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백화점 부문에 83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1조 원에 육박하는 9840억 원을 투자해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목적이다.

롯데백화점부문 실적 추이

롯데쇼핑의 백화점 부문 매출은 2012년 이후 8조 원 대에 머물러있어, 불황 타개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2011년 9000억 원에 육박했던 영업이익은 2015년 5000억 원 대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0.4%, 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롯데쇼핑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포부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롯데쇼핑이 백화점 부문에서만 5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약 60% 많은 금액을 유형자산 등에 투자하게 된다.

투자금의 상당수는 올해 완공 및 오픈 예정인 아울렛 건립에 투입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하반기 아울렛 세 곳의 문을 연 데 이어 올해도 지역에 세 곳의 아울렛을 추가로 오픈한다. 경기도 용인시·고양시, 전라북도 군산시가 후보지로 꼽힌다.

연말께는 인천에 백화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 연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리모델링해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오픈한다. 이외에 1995년 문을 연 부산 본점의 증축을 지속한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은 건물 면적이 16,975㎡(약 5,135평)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 협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정통 백화점' 이외에도 '소규모 백화점'을 통해 실적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선보인 미니백화점 '엘큐브'를 추가로 오픈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을 물색 중이다. 엘큐브는 '라인 프렌즈' 캐릭터 숍이나 '텐바이텐' 등 소품 브랜드, '3CE' 등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킨 특화 매장이다. 면적이 630㎡(약 191평)에서 900㎡(약 272평) 정도에 불과해, 여러 가지 상품을 총 망라하는 일반 백화점과는 달리 특화된 상품만을 판매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엘큐브는 기존 상업용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후 임차해 운영하는 구조로 오픈까지 걸리는 시기가 짧은 편"이라며 "빠르면 3개월 정도가 소요돼 백화점이나 아울렛보다 빠르게 출점을 늘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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