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TPP 탈퇴 불구 베트남 증시 매력" [thebell interview] 이상환 유진투자증권 해외사업팀 차장
최필우 기자공개 2017-01-31 07:59:4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6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최대 수혜국으로 분류되던 베트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
그는 미국의 TPP 탈퇴가 베트남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이유로 낮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을 꼽았다. 베트남 증시는 국내 투자자가 9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해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한 자금 유출폭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상장된 종목 대부분이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국영기업 IPO가 증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정부는 2018년 까지 280개 국영기업을 민영화할 예정이다. 호치민·하노이 증시 상장 전 단계인 UPCOM(Unlisted Public Companies Market)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IPO를 추진하는 국영기업이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그는 "예정된 우량 국영기업 IPO가 많아 선별적으로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는 적기"라며 "아직 베트남 공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밸류에이션도 저평가 돼있는 만큼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베트남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지난해 7월 유진투자증권과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드래곤캐피탈의 MOU 체결을 주도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드래곤캐피탈 포럼에 참석해 CIO에게 업무제휴를 제안했고, 마침 한국 투자자들과 연결고리가 없던 드래곤캐피탈은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KB 베트남 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UH)' 기획에도 참여했다. 드래곤캐피탈 사모펀드 'IPO 플랫폼'에 재간접투자하는 이 펀드는 이 차장이 KB자산운용과 드래곤캐피탈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기획됐다. 유진투자증권은 2호 펀드부터 판매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 차장은 베트남 투자 매력도를 강조하면서도 베트남 펀드가 보유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비교적 낮게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베트남 펀드는 고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포트폴리오 상에서 안전자산군에 더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출시를 앞둔 KB 베트남 IPO펀드는 3년 만기 폐쇄형 구조이기 때문에 여유 자금이 있고 초과수익을 노리는 고액자산가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IPO가 활성화되고 외국인 투자자 제한이 완화되면서 투자 기회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일부 자산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우리금융 부정 대출 파장]조병규 행장 '피의자 전환', 자추위 롱리스트 영향은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전직 영업통' 신용정보 대표 취임, 자경위 관행 변화 기류
- [2024 이사회 평가]동원F&B, '사외이사 충원·위원회 신설' 급선무
- [2024 이사회 평가]이노션, '대표이사 의장' 체제로 독립성 한계
- [2024 이사회 평가]사조대림, 오너 일가 '주진우·주지홍' 중심 이사회 구성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돌아가는 자경위 시계…정용기 전 부행장, 신용정보 대표로 복귀
- JB금융, '사외이사·CEO' 선임 규정 손질…지배구조 안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