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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인도'서 활로 찾는다 2월 플라스틱도료 상업생산…가전용 시장 진출도 모색

심희진 기자공개 2017-02-01 08:20:3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31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삼화페인트가 인도 시장에 진출해 반등을 모색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의 뉴델리공장 설립 프로젝트는 현재 90% 이상의 공정률을 달성하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오는 2월 제품 상업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3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현지법인(SAMHWA PAINTS INDIA PRIVATE LIMITED)을 신설하고 전자재료 플라스틱 도료 생산설비 구축에 돌입했다. 인도법인의 주주 구성은 삼화페인트 99%, 삼화로지텍 1%로 이뤄져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현재 뉴델리공장 설립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인도법인 등을 중심으로 수익 반등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화페인트의 인도 시장 진출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822억 원, 영업이익 189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5% 줄어든 137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하노이법인(SAMHWA PAINTS VINA COMPANY LIMITED)의 도료 판매가 줄어든 것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삼화페인트는 2010년 하노이법인을 설립한 뒤 스마트폰 케이스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도료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하노이법인은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플라스틱 도료를 대량으로 납품하며 급성장했다. 그 결과 2011년 4000만 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2015년 111억 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016년 초부터 고급 스마트폰 모델에 플라스틱이 아닌 메탈 케이스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플라스틱 도료의 수요처가 줄어든 데다가 경쟁업체들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졌다. 여기에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메탈 케이스가 사용되면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5%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전자재료 플라스틱 도료의 판매 부진 등으로 해외 법인의 실적이 감소했다"며 "그 외 건축용, 공업용 도료 부문은 견조한 수익성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는 실적 개선을 위해 세탁기, 냉장고 등에 쓰이는 가전용 도료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지난해 8월 베트남 호치민법인(SAMHWA-VH Company Limited)을 신설한 삼화페인트는 이후 가전용도료 생산공장 설립에 착수했다. 시험생산까지 마친 호치민공장은 최근 시장에 완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호치민법인의 매출은 이달부터 전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방산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 플라스틱 도료 외에 가전, 자동차용 도료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매출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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