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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엔씨타워2' 17일 매각 입찰 주요 임차인 쿠팡 이전 예정, 3.3㎡당 2100만 원 거론

김창경 기자공개 2017-02-07 09:02:1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2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과거 사옥으로 사용했던 '엔씨타워2(사진)' 매각 입찰이 오는 17일 진행된다. 엔씨타워2는 현재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건물 전체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쿠팡은 올해 상반기 서울 송파구 잠실동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엔씨소프트 '엔씨타워2' 17일 매각 입찰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타워2 매각 주관을 맡은 세빌스코리아는 오는 17일 다수의 부동산 투자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다. 엔씨타워2 소재지는 강남구 삼성동이다. 사거리를 두고 포스코센터와 마주하고 있다. 엔씨타워2는 엔씨소프트가 성남시 분당구로 이전한 이후 쿠팡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엔씨타워2의 거래가격을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인근의 오피스빌딩 거래가격을 고려했을 때 3.3㎡당 2100만 원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엔씨타워2와 같이 테헤란로에 위치한 '삼성파이낸스빌딩'은 지난해 3.3㎡당 약 2070만 원에 거래됐다. 엔씨타워2 바로 옆에 있는 '일송빌딩'의 경우 KTB자산운용이 3.3㎡당 2100만 원이 조금 안 되는 수준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엔씨타워2 거래가격이 3.3㎡당 2100만 원으로 책정될 경우 연면적(2만 6839㎡) 반영한 건물가격은 1700억 원 수준이 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 중순 엔씨타워2를 공매를 통해 1380억 원에 매입했다. 엔씨소프트는 엔씨타워2 매입 7년이 조금 안 되는 시점에 300억 원이 넘는 차익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 쿠팡의 사옥 이전은 엔씨타워2 가격 책정의 최대 변수다. 쿠팡은 현재 잠실역 인근에 사옥을 짓고 있으며 조만간 준공될 예정이다. 쿠팡은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 신사옥으로의 이전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삼성동 소재 엔씨타워2의 매각 등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면 공시를 통해 해당 사실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1999년 테헤란로 일대 4개 빌딩을 임차하며 강남에 자리 잡았다. 2008년 엔씨타워2 인근에 있는 '엔씨타워1'을 건립했고 2011년에는 엔씨타워2를 매입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신사옥을 세우고 2013년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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