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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 오인환' 포스코 최고 판매 전문가 GM·폭스바겐 '해외시장 개척' 일등공신…WP·솔루션마케팅도 주도

강철 기자공개 2017-02-06 08:28:3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인환 포스코 사장이 조직개편 과정에서 신설된 COO(Chief Operating Officer)에 선임됐다. 앞으로 철강 부문 운영을 총괄한다. 오 사장이 포스코의 본원 사업을 이끄는 자리에 오르면서 그의 경력, 성과, 영전 배경 등에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는 지난 2일 '2017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장으로 진급한 오인환 철강사업본부장을 포함해 총 16명의 임원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강판, 포스코인재창조원, 포스코터미날 등 일부 계열사의 대표이사도 변경됐다.

이번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철강부문장(COO)의 신설이다. COO는 앞으로 생산, 판매, 연구개발(R&D), 관리, 지원 등 철강과 관련한 모든 사업 영역을 책임지고 경영한다. 권오준 회장은 신수종 사업 발굴, 비철강 부문 합리화를 비롯한 그룹이 당면한 과제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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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환 사장(사진)이 초대 COO에 오르며 '본원 사업 경쟁력 강화'라는 중책을 맡았다. 장인화 철강생산본부장(부사장), 최정우 가치경영센터장(부사장), 유성 기술투자본부장(부사장), 고석범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등과 함께 철강 부문의 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오 사장은 1981년 포스코에 입사해 POSCO-CSPC 법인장, POSCO-Mexico 마케팅 담당, 열연판매실장, 자동차강판판매실장, 자동차소재마케팅실장, 마케팅본부장, 철강사업전략실장 등을 거쳤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2015년 철강사업본부장에 오르며 이사회 구성원이 됐다.

35년간 영업·판매 외길을 걸은 포스코 최고의 '마케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업적은 해외 시장 개척이다. 자동차강판 영업을 담당하던 시절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판매망 확장을 주도했다. 해외 생산법인 설립, 신규 투자, 공급망 관리(SCM) 도입을 비롯한 관리 기반 구축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저가 수입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국내 철강사들에 알려주는 역할도 맡았다. 협력업체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포스코의 혁신 활동인 '퀵식스시그마(QSS)'를 전파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6월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권오준 회장 체제 출범 이후에는 월드 프리미엄(WP) 제품 판매 증대에 집중했다. 아울러 고객사의 제품 개발, 기술 적용, 품질 개선을 돕는 '솔루션 마케팅'의 안착을 위해 노력했다. 포스코대우 등기임원에 오른 2015년부터는 철강 제품의 글로벌 트레이딩 과정을 한층 면밀하게 관리하고 있다.

오 사장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2014년 30% 수준이었던 WP 제품의 매출 비중은 2016년 47.3%로 상승했다. 솔루션 마케팅 연계 판매량도 390만 톤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고부가가치 판매·서비스의 성장은 포스코가 지난해 순이익 1조 원을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오 사장의 성과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것이 해외 시장 개척"이라며 "철강사업본부장에 오른 후 WP 제품 판매 증대를 주도하며 권오준 회장의 핵심 아젠다였던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차질 없이 수행한 것이 COO 승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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