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2월 05일 2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 차기 행장을 선임하는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가 오는 7일 열린 것으로 보인다. 자경위가 행장 후보를 단독 추천하면 신한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7일 오후 자경위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8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를 앞두고 일본 사외이사가 한국에 머무는 일정에 맞춰 자경위를 개최하기 위해 7일로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경위는 한동우 회장을 비롯해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고부인 일본 산세이 대표이사, 이흔야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상임이사, 이만우 고려대학교 교수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고부인과 이흔야 등이 일본출신이다.
차기 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조용병 행장의 임기가 3월 말까지이어서 늦어도 이달말까지 차기 행장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내부 규정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연결재무제표상 자산총액의 2분의 1을 초과하는 신한은행의 경우 CEO 임기만료 1개월 전에 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후보 추천을 완료해야 한다.
7일 자경위에서 선출된 후보는 신한은행 임추위와 이사회의 심의·선정 과정을 걸치게 된다.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통상 자경위는 단독 후보를 임추위에 추천해왔다. 2015년 당시 조 행장도 단독후보로 추천돼 은행 임추위와 이사회를 걸쳐 행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현재 신한은행 임추위는 구본일 연세대학교 교수, 황국재 서강대학교 교수, 인호 고려대학교 교수, 이성우 동아대학교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유력한 차기 행장후보로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조 행장과 함께 신한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해온 위 사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 도중 사퇴를 표명하면서 차기 행장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특히 과거 행장들의 이력을 보면 은행 내부출신보다 계열사 CEO, 지주 임원들이 행장으로 내정됐다는 점에서 위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신한금융지주 인사 키워드로 '순리', '순서대로'가 언급되고 있다는 점도 위 사장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위 사장이 행장으로 내정될 경우 일부 계열사 CEO 임기만료와 맞물려 CEO 인사가 연쇄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안정적 발전'과 '전략적 일관성'을 강조하는 신한금융 문화 특성상 인사 변동이 크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아직 자경위가 열리지 않아 구체적으로 누가 단독후보로 나올지는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 회장과 이사회, 조 행장 간 충분한 의견 조율이 진행된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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