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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중동서 합작사 설립 검토 사우디·UAE 현지업체 거론…수출 영업망 강화 목적

심희진 기자공개 2017-02-09 08:22:2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이 중동지역 업체와 합작사(JV)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JV를 발판 삼아 해외 수출 영업망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랍에미리트(UAE)의 현지 업체와 JV 설립을 검토 중이다. 현재 LIG넥스원이 해외 기업과 세운 JV는 2011년 독일 칼 자이스(Carl Zeiss)와 50대 50으로 지분 투자해 만든 '엘엔지 옵트로닉스' 뿐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북미, 유럽 등과 달리 중동 시장은 국방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신흥 경제 발전 국가 중 하나"라며 "현지 업체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선진국들이 제공하지 않은 노하우 등을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JV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은 이르면 연내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 중남미,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는 현지 사무소가 설치돼 있지만 중동 지역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IG넥스원은 현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70㎜ 유도로켓, 휴대용 대전차미사일,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지대공유도무기 체계, 항만감시체계 등도 수출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이 중동 진출에 적극 나선 건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현지 군수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지난해 이슬람국가(IS) 등에 대응하기 위해 방산 부문의 자국 생산 비율을 기존 2%에서 2030년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방비 지출액은 2015년 기준 872억 달러로 미국(5960억 달러), 중국(2148억 달러)에 이어 세계 3위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도 13.7%로 높은 편이지만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무기 수입시장은 미국과 영국이 각각 56%, 26%씩 독과점하고 있다.

방산업계에선 올해 LIG넥스원의 수출 비중 확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IG넥스원의 수출비중은 2013년 3.5%, 2014년 6.1%, 2015년 6.4%까지 늘어나긴 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기준 2.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오는 19일부터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 IDEX에 참여해 정밀유도무기 등 첨단 무기체계를 소개할 계획"이라며 "해외 사업과 관련한 수주 마케팅 활동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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