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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흑자전환…조선3사·오일뱅크 주역 영업익 1.6조 돌파…순차입금 2조 감소, 부채비율도 175%로 하락

강철 기자공개 2017-02-09 17:14:4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1조 6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9일 2016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9조 3173억 원, 영업이익 1조 6419억 원, 순이익 682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5년 대비 매출액은 7조 원 가량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이 흑자를 낸 건 2013년 이후 3년만이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수익이 대거 개선된 것이 흑자전환으로 이어졌다. 조선 3사는 지난해 7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 비중 확대 △공정 효율화 추진 △인력 구조조정이 턴어라운드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오일뱅크도 정제마진 상승,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8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룹 계열사 중 흑자전환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년 수천억 원의 이익을 내며 위기에 처한 그룹을 지탱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야드 과밀화 해소, 공정 안정화 등을 꾸준히 추진한 해양·플랜트 부문도 수익을 냈다. 분사를 앞두고 있는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등 비조선 부문들도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이며 영업이익 1조 6000억 원 돌파에 힘을 보탰다.

대대적인 경영 개선을 추진한 것도 수익성 증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보유주식,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을 정리하는 한편 비조선 사업부의 분사를 추진했다. 현재도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추진하는 등 내실 다지기를 지속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은 재무 건전성 제고로 이어졌다. 2015년 말 기준 13조 7468억 원이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11조 7464억 원으로 2조 원 가량 줄었다. 2015년 말 220%였던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75%로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 부진으로 위기에 직면했으나 지속적인 경영 합리화 노력을 기울인 결과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2017년도 힘든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IMO 환경 규제, 유가 상승 등의 호재가 있는 만큼 전 임직원이 단결해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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