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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상장 노크' 올릭스, 코스닥 문 넘을까 RNAi 치료제 가치 입증 자신, 코스메슈티컬 사업 병행

이윤재 기자/ 이석준 기자공개 2017-02-16 08:26:3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3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RNAi 치료제 개발기업인 올릭스가 연내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기로 하면서 코스닥 입성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보유 중인 RNAi 핵산치료제의 가치가 상당해 기술성평가 심사라는 벽을 무난히 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릭스는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특례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최근 더벨과 만난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다수 후보물질을 글로벌 임상에 돌입시키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주관사와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며, 올해 내에는 상장신청에 나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릭스는 그간 대규모 투자 유치로 주목받았던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원천기술인 'RNA 간섭(RNA interfering ; RNAi)' 치료제의 성장가능성에 반한 벤처캐피탈들로부터들로부터 130억 원 규모 러브콜을 받았다. 전략적투자자(SI)인 보툴리눔톡신업체 휴젤은 올릭스가 보유한 흉터 생성 예방 치료제 기술을 이전받았고, 30억 원 지분투자도 단행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올릭스의 기술특례상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올릭스가 보유한 RNAi 치료제는 △신약개발 플랫폼 △검증된 3세대 신약기술 △현실성 높은 개발 전략 등으로 기술가치를 입증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자체 개발이나 외부로부터 도입한 1~2개의 후보물질에 회사를 명운을 건다. 하지만 올릭스의 경우 RNAi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화해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현 보유 중인 후보물질은 13개에 달한다.

핵산치료제 기술에 대한 시장 검증이 끝난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핵산치료제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이는 핵산치료제 시장이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추고, 확대되는 단계에 있다는 의미다. 임상 개발 전략도 차별화됐다. 올릭스는 전신이 아닌 국소 투여로 치료가능한 질환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임상시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이 후보물질을 다양하게 보유했다는 건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며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전략들을 선택적으로 차용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는 것도 기술특례상장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올해 올릭스가 시작하는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사업도 특례상장에 유리하다. 많은 바이오벤처기업들은 기술만 가지고 특례상장에 도전하면서 좌절을 겪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사업은 임상 성공 및 제품 상용화전까지 실적을 올리게 만드는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

올릭스 관계자는 "미백 후보물질(OLX102)은 화장품 원료집 등재를 마치고, 올해 내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화장품개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생산 방식 등 사업 구조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올릭스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 대표가 RNAi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RNAi 치료제는 2만 3000개 유전자 중 특정 하나만을 표적으로 삼아 발현을 억제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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