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증권, 이용배식 변화 시작되나 노조와 대화 재개, 계열사 영업 지원…ODS 부서 해체 여부 '주목'
서정은 기자공개 2017-02-20 09:08:4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C투자증권이 이용배 사장을 수장으로 맞은 뒤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장기간 단절됐던 노조와의 대화가 재개된데 이어 계열사 영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MC투자증권 노사는 최근 임금 및 단체교섭을 재개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상호간 이어졌던 고소·고발 및 소송을 일괄적으로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HMC투자증권이 노조와 대화를 시작한 건 2014년 노조 설립 후 처음이다.
HMC투자증권 내에서는 이용배 사장과 김홍제 전 사장의 차이점으로 노조와의 관계 변화를 꼽는다. 김 전 사장 재직 당시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던 노사 간의 대화가 이 사장 선임 후 한 달만에 재개됐기 때문이다.
노조와의 협상이 재개되면 △ 지점 영업직 임금 △ 외부판매(ODS) 부서 존폐 문제 등이 핵심 안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노조 측은 지점영업직들 임금이 8년째 동결됐다며 이를 현실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저성과자들이 몰려있는 ODS부서에 대해서는 본사 차원에서 실효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 외에 상여금 및 취업규칙 변경도 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은 2013년 12월 말 전체급여의 25~30%에 해당하는 고정상여금을 변동상여금으로 변경하는 취업규칙을 결정했다. 2015년 2월에는 인사고과 D등급자를 대상으로 의료비, 학자금 등을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었다. 영업직원과 본사 후선 부서 간 성과급 차별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이 사장은 조만간 노조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협상은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직후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계열사 영업도 다시 활기를 찾는 분위기다. 이 사장은 현대차 경영관리실장, 기획조정3실장, 현대위아 기획·재경·구매·경영지원 담당 등을 지낸 '재무통'으로 불린다. 현대차그룹에서 쌓아왔던 역량을 바탕으로 HMC투자증권의 계열사 영업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용배 사장이 온 뒤 계열사 인사, 조직개편 등이 생기면 공략해야 할 임원들 명단을 받아보게 됐다"며 "내부에서 계열사 영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시작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 내부적으로 임원 인사가 끝나면 '이용배식 변화'가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은 지난달에도 일부 직원들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또 다른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이 사장이 공식적으로 선임되지 않아 큰 변화를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재는 부진했던 실적을 끌어올리고 조직을 추스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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