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글로벌, 유동성 부담 확대…엔텍 CPS 상환 여력은 현금성자산 줄고, 단기차입금 400억 증가
박상희 기자공개 2017-02-17 08:24:1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글로벌이 자회사인 GS엔텍의 연내 상장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재무적 투자자(FI)에게 약속한 풋백옵션을 이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 비중도 증가한 상황이라 재무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GS엔텍의 상환우선주(CPS)에 투자했던 FI 가운데 지난해 풋백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도미누스-네오스타전략성장사모투자전문회사는 오는 4월 이후 보유한 엔텍의 상환우선주를 되사갈 것을 GS글로벌에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감독원 및 GS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GS글로벌의 단기 차입금은 2259억 원이다. 2015년 말 1875억 원에서 400억 원 가량이 증가했다.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차입금이 그만큼 늘어났단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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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09억 원에서 428억 원으로 감소했다. 순부채는 5470억 원에서 8239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에서 현금·예금 등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뺀 후 이를 자본으로 나눈 비율인 순차입금 비율도 높아졌다. 재무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증가한 단기 차입금 부담에다 도미누스-네오스타가 풋백옵션을 행사할 경우 투자금 500억 원에 최대 연복리 7% 수준의 이자 부담까지 지게 된다. 지난해만 GS엔텍에 유상증자 명목으로 1000억 원 가량을 지원했고, 우리은행 및 우리자이언트제1호 유한회사가 행사한 풋백옵션을 상환한 GS글로벌로서는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GS글로벌은 2010년 GS엔텍(구 디케이티)를 약 706억 원에 인수한 이후 최근까지 2000억 원 가량을 쏟아부었다. 인수 이듬해인 2011년 두 차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00억, 351억 원을 지원했다. 그리고 지난해는 1000억 원을 유상증자 비용으로 썼다.
뿐만 아니라 엔텍 전환우선주를 보유한 FI 2곳이 풋백옵션을 행사하면서 해당 주식을 인수하는 데 500억 원 가량을 지출했다. 2003년 FI가 GS엔텍에 투자한 돈을 이자까지 더해 GS글로벌이 고스란히 토해낸 셈이다. 여기에 도미누스-네오스타마저 풋백옵션을 행사하면 500억 원 이상의 큰 자금이 한꺼번에 소요돼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FI 가운데 자금회수에 나서지 않은 도미누스-네오스타의 풋백옵션 이행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자금을 GS엔텍에 더 쏟아부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FI의 풋백옵션 요구는 상환하면 일회성으로 끝나지만 GS엔텍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GS글로벌의 자금 수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GS엔텍이 업황이 그나마 좋았을 때 GS그룹에 인수되지 않았다면 벌써 망했을 수도 있었다"면서 "GS글로벌의 자금 수혈로 그나마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데, GS글로벌 등 그룹 차원에서 계속해서 GS엔텍에 지원을 계속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GS엔텍은 FI로부터 자금을 투자받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는 흑자 전환 내지는 적자 폭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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