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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인가 미즈호증권, DCM 업계 지각변동 예고 본인가 전 인력 충원…뱅커들 대상 인터뷰 진행, 2명 채용 예상

이길용 기자공개 2017-02-20 13:31:4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6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즈호증권이 국내 진출을 위해 예비인가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한국물 부채자본시장(DCM) 업계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증권은 은행 대출을 기반으로 한국물 DCM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본인가 전까지 DCM 뱅커를 충원할 예정이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돈이 되지 않는 한국물 영업을 축소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가운데 새로운 하우스 등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즈호증권은 2명 정도의 DCM 뱅커를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미즈호증권아시아(가칭)' 서울 지점의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지난달 26일 승인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제2차 전체회의를 열고 미즈호증권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최종 의결했다.

예비인가까지 받은 미즈호증권은 본인가 절차만을 앞두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법상 본인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각 부서의 인력 구성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미즈호증권은 4월 본인가를 목표로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즈호증권이 등장하면서 한국물 DCM 시장의 움직임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미즈호증권은 지난해까지 국내 라이선스 없이 DCM 영업을 진행해왔다. 일본계 은행인 미즈호은행은 국내 은행과 기업들에게 대출을 제공했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한국물 발행사들은 미즈호증권에게 주관사 멘데이트를 부여했다. 홍콩에 뱅커 문정혜 상무를 배치시킨 미즈호증권은 한국물 딜이 있을 때마다 문 상무를 한국으로 보내 딜을 수행했다.

한국에서 본격적인 DCM 영업을 시작하려는 미즈호증권은 현재 2명의 DCM 뱅커를 충원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뱅커들을 대상으로 이미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늦어도 3월 안에는 계약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증권은 내부적으로 2명의 뱅커를 고용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물 시장은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외국계 증권사들이 DCM 인력을 줄이는 모습이 꾸준히 나타났다. 바클레이즈는 서울지점 자체가 철수했으며 도이치증권은 4명에서 2명으로 DCM 인력을 축소시켰다. 다른 하우스들도 DCM 부서의 인력을 2~3명 수준으로 유지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DCM 업계를 떠난 뱅커들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는 뱅커들까지도 미즈호증권의 한국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인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오랜만에 새로운 하우스가 등장하면서 지각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즈호증권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DCM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미즈호은행이 대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DCM이 자리를 잡는데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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