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맞수' 화성산업·서한, 엎치락뒤치락 1위 다툼 [건설리포트]화성산업, 매출·도급순위 우위...서한, 수익성 개선 돋보여
고설봉 기자공개 2017-02-21 08:13: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경북 토종 건설사인 화성산업과 서한이 지난해 지역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도급순위에서 우위를 점해 온 화성산업이 지난해에도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매출 상승세, 영업이익률 등성장과 수익성 지표에서는 서한이 화성산업을 따돌렸다.화성산업은 지난해 서한을 따돌리고 대구·경북 1위 건설사 지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매출액 4943억 원을 올려 4859억 원을 달성한 서한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2015년에도 화성산업은 매출액 4801억 원을 기록, 서한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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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용면에서는 서한이 화성산업에 판정승을 거뒀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서한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화성산업은 영업이익 439억 원, 순이익 337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한은 영업이익 785억 원, 순이익 57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서한이 영업이익과 순이익 면에서 압도적으로 화성산업을 눌렀다.
화성산업은 수익성 증대 측면에서도 서한에 비해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전년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77.70%와 38.6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한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98.35%와 77.10%에 달했다. 서한이 화성산업을 압도했다.
영업이익률로 대변되는 수익성의 경우 서한과 화성산업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서한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16.16%를 기록, 8.87%에 그친 화성산업을 따돌렸다. 영업이익률 증가율도 서한이 7.32%p, 화성산업은 3.73%p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두 회사 간 실적 차이가 나는 이유는 각자 사업전략이 달랐기 때문이다. 서한은 택지 대행개발을 통해 확보한 택지를 기반으로 자체 주택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반면 화성산업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공공발주 된 공사들을 수주해 일감을 확보하는 이른바 도급사업에 치중했다.
이 같은 사업 전략은 수익성 차이로 드러났다. 미분양과 미입주 리스크 관리에 성공한 서한은 고마진 자체 주택분업이 활기를 띠며 매년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화성산업은 도급사업에만 치중하면서 외형을 확장했지만 수익이 저조했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는 외부차입금 조달을 기피하고, 도급사업 위주 전략을 펼친 화성산업이 근소한 차이로 우위에 있다. 화성산업은 지난해 부채비율 61.27%를 기록, 건설업계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같은 기간 서한은 부채비율 103.47%를 기록, 비교적 건전한 부채비율을 기록했지만 화성산업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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