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운용 "TPP 무산? 베트남 성장 문제없다" [[Fund Watch]"메리츠베트남펀드, 운용 안정화…프리미엄 붙어 거래중"
최은진 기자공개 2017-02-23 08:26:5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0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무산 위기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분석했다. 대외 개방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소비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며 전체 경제 성장을 끌어 올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폐쇄형으로 설정된 '메리츠베트남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는 주식시장에서 11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펀드의 기준가가 990.5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11%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이에 대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투자 수요로 인해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2일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이 -0.95%로 손실구간 이지만, 운용이 점차 안정화 되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펀드는 올들어 0.41%의 수익을 냈다. 동종유형 펀드 대비해서는 다소 저조한 성적이다. 그러나 이 펀드가 이제 막 종목을 담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해 초기 투자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메리츠베트남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기업 12곳과 채권 4종목을 투자하고 있다. 주식 및 집합투자증권 편입비중은 66.5%, 채권은 29.7%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메리츠베트남펀드가 설정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해 초반부터 쉼 없이 급등했지만 연말 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약세 전환됐다. 더구나 트럼프 당선 및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예상을 밑도는 GDP 성장률이 발표되면서 주가에 타격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리츠베트남펀드가 보유 중인 일부 기업들이 서서히 수익을 나타내며 펀드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메리츠베트남펀드의 지난해 12월 12일~31일까지의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은행 중 하나인 BIDV 계열의 보험사로서 손해보험 부분에 강점을 지닌 'BIDVInsurance Corporation'가 10%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철강 기업 'Hoa Phat Group'과 거래량 기준 점유율 1위의 증권사인 'Saigon Securities Incorporated'도 각각 8% 가량 이익을 냈다.
메리츠베트남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1년, 3년, 5년 만기 채권 금리는 같은기간 각각 0.3%p, 0.15%p, 0.2%p 상승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베트남 경제에 대해 올해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TPP에서 탈퇴함에 따라 사실상 무산 수순으로 갈 것으로 보이지만 베트남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트남이 대외 개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TPP 무산으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베트남은 지난 2015년 2016년에 6%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소비는 10%대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와 같은 양호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베트남의 올해 성장률도 6%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베트남이 35세 이하의 인구가 총인구의 61.2%를 차지하고 있는 젊은 국가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베트남의 교육 수준 대비 임금이 낮고 노동력이 풍부해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늘어나고 있고 이는 베트남 국민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국민 소득 증가를 통한 내수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베트남 경제의 활력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영기업의 민영화, 선물시장 설립 및 외국인 지분율 한도 철폐 등이 자본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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