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조 효성, 1663억 배당잔치 배당성향 34.9%로 올라...주주환원 정책 강화
이명관 기자공개 2017-02-21 08:13:3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효성이 배당성향을 강화했다.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대규모 현금배당에 나섰다.효성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1663억 원으로 대주주와 소액주주에게 균등하게 배당금이 지급된다. 배당금 지급은 오는 3월 17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순익대비 배당금 비율인 배당성향은 34.9%로 전년대비 11.3% 포인트 상승했다. 효성의 배당성향이 30%를 넘어선 것은 5년만의 일이다. 2011년 30.8%였던 배당성향이 이듬해 17.3%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또 금액기준으로 배당금 총액이 1500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당금 가운데 대주주인 조현준 회장에게 235억 원이 돌아간다. 남은 자금 중 대부분은 소액주주 몫이다. 지분 60% 가량을 소유한 개인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의 절반 이상이 책정됐다.
이처럼 배당금을 늘린 이유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불어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효성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 9291억 원, 영업이익 1조 16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에선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치인 8.5%를 올렸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맞닿아 있다.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등 전 분야에 걸쳐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이다. 영업이익 비중을 보더라도 고르게 분포돼 있다. 섬유 30.7%, 산업자재 21.5%, 중공업 18.6%, 화학 14.5%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고른 성과를 냈다.
특히 눈에 띄는 사업은 섬유 부문이다. 조 회장이 2007년부터 맡아 온 섬유PG의 경우 현재 전체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할 만큼 그룹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 부문의 경우 2010년 세계 시장 점유율 23%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른 이후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효성의 배당성향 강화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판덱스의 경우 새로이 개발된 차별화된 제품 생산이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이어코드의 경우엔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으며 판매 증가추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올 효성의 연간 매출액은 12조 6800억 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1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와 맞물려 배당금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2015년부터 자리잡기 시작한 실적, 재무 구조, 배당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가 지난해엔 그 크기가 더 확대됐다"며 "이런 선순환 구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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