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2월 21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이 3년 만에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에서 한화로 '간판'을 바꾼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두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내달 1000억 원 가량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주관사 선정을 타진하는 단계다. 만기는 3년과 5년물이 유력하다. 한화토탈의 회사채 말행은 2014년 8월 4000억 원어치가 마지막이었다.

한화토탈은 빅딜이 진행되기 전인 과거 삼성토탈 시절 2014년까지 매년 6000억~7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던 빅이슈어(Big issuer)였다. 2014년 삼성에서 한화그룹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회사채 발행은 중단됐다. 삼성과의 신인도 차이가 부각되며 신용등급은 AA0에서 AA-로 떨어졌다. 만기 회사채는 현금으로 상환해왔다.

한화토탈의 회사채 발행 목적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오는 26일 1300억 원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지만 시기적으로 현금 상환이 불가피하다. 8월 만기분(1000억 원)까지 고려할 이유는 많지 않아 보인다. 1조 원 규모의 싱가포르 JAC 인수 가능성을 고려하기에는 발행액이 너무 작다.

한화토탈의 회사채 발행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올 들어 한화에너지, 한화케미칼, ㈜한화 등이 회사채를 찍고 있지만 한화토탈의 존재감은 이들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만 1조 400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토탈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이자, 한화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단연 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