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 발행어음 투자한도 배분 어떻게 기업금융·커버리지에 무게 중심…CP인수·여신으로 기업관계 확장
임정수 기자공개 2017-02-23 16:35:1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대형 투자은행(IB) 5개 증권사가 늘어나는 투자한도 배분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한도의 상당 부분을 기업금융이나 커버리지(Coverage) 파트 중심으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은 어음 발행 한도 운용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올해 7월부터 초대형 IB에 허용되는 발행어음 계정을 내부적으로 어떤 프로세스로 운용할 지를 결정해야 7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해진다.
5개 증권사에 어음 발행이 허용되면 북의 크기는 최대 자기자본의 200%까지 늘릴 수 있다. 증권사 별로는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적게는 8조 ~15조 원의 자체 투자자금이 생긴다.
증권사들은 아직 구체적으로 북 배정 방향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하고 있다. 발행어음 계정에 대한 영업용순자본비율(NCR)과 부동산 투자 비중 제한 등 핵심 규제 완화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부동산 투자 비중이 10%로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부동산, 또는 관련 대출에 북 한도를 많이 늘릴 수는 없다"면서 "세부 규제안이 나와야 구체적으로 북을 배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가 기업금융이나 커버리지 파트를 중심으로 북을 운용해야 한다는 데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기업금융이나 커버리지 파트가 기업과의 접점이 가장 많아 북을 활용해 영업 자산을 늘리는데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어음(CP), 회사채 인수, 대출 등으로 기업과의 관계를 확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수익 딜을 발굴하는 프로세스로 영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업과의 접점이 가장 많은 기업금융이나 커버리지 파트에 북 배분이 많이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미리 움직이는 증권사들도 있다. KB증권은 여신 업무에 대한 사전 준비의 일환으로 기업금융본부에 5000억 원 규모의 CP 운용 한도를 늘렸다. 초대형 IB 육성책 시행에 앞서 기업들이 발행하는 CP를 인수해 주는 방식으로 기업 서비스를 확대해, 선제적으로 기업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투자 한도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미래에셋대우는 초대형IB 본부가 한도 배분에 대한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발행어음으로 안전 자산에 투자하면서 해외 대체투자(AI) 등으로 수익률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기업투자 수익률과 조달비용 간 순(順) 수익률(NIM)을 150~200bp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초기에는 안전자산 투자 비중이 높겠지만 적정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점차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늘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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