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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해외 NDR 반응 '후끈' 홍콩·싱가포르 등 15곳 이상 방문…사업분할 배경·재고자산 등 질의

신민규 기자공개 2017-03-02 15:00: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8일 1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심사 승인을 앞두고 실시한 넌 딜 로드쇼(NDR)에서 해외 기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돌아왔다. 해외 기관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조 단위 재고자산보다는 초기 셀트리온과 사업을 분할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넌 딜 로드쇼(NDR)를 가졌다. 당초 계획했던 뉴욕은 일정상 제외했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10곳, 5곳 이상의 기관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기관투자가 대다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설립 배경을 첫 질문으로 꼽았다. 그동안 업계에선 셀트리온 내 하나의 사업부 개념으로 출발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결국 셀트리온과 하나의 회사라는 지적이 있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당시 셀트리온의 사정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셀트리온이 연구개발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혼자 리스크를 감내하긴 부담스러웠던 점을 주로 설명했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센스 아웃(제약 기술수출) 계약을 맺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됐다는 점도 피력했다.

이밖에 조 단위 재고자산에 대한 질문이 있었지만 국내 기관과 달리 해외 기관의 이해도는 높은 편이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5년 말 연결 기준 재고자산이 1조3993억 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셀트리온의 생산능력과 향후 판매수요를 감안할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만드는 데 평균 9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지난해 12월부터 '램시마'의 미국 매출이 잡히기 시작해 재고소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재고자산으로 갖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는 반제품 상태인 원료의약품으로 유효기간이 5년 정도로 알려졌다. 추후 약효를 검증받으면 5년 단위로 유효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유럽의약청(EMA)에서 판매 승인을 받은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도 빼놓지 않았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초기 유럽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판매에 성공한 것처럼 '트룩시마'도 같은 방식으로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트룩시마'는 이번 EMA의 판매승인으로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31개국에서 별도 절차 없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트룩시마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식품의약청(FDA)에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NDR는 시장 동향파악 차원에서 실시한 것으로 기업공개(IPO) 등 투자유치와 관련한 얘기는 나눌 수 없다"면서도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해외 기관 위주로 유의미한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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