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02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력변환장치(SMPS) 전문업체 파워넷이 4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상장폐지와 법정관리 후 다시 상장 행보에 나서는 것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워넷은 오는 4월 중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한다.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술특례상장이 아닌 직상장 방식을 택했다. 파워넷의 상장은 동부증권이 단독 주관한다. 업계에서 파악하는 시가총액은 600억~1000억 원 가량이다.
파워넷은 컴퓨터, TV, 의료기기, 조명 등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SMPS를 제조한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이자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인 '협성회' 회원사다. 삼성전자로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한다. 일본업체로 거래처 다변화를 꾀해 수출을 통한 매출도 올리고 있다.
SMPS 시장에서 국내 5위권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38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2015년 매출은 1195억 원이다. 파워넷은 향후 2년 내 연간 매출 20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파워넷은 지난 199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지만 신사업 확장 전략의 실패로 2005년 상장폐지됐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기업회생절차에 따라 KB-아이젠 사모펀드(PEF)가 새주인으로 낙점됐다. 이 PEF는 주력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등 기업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했다. 이는 성공적인 법정관리 졸업으로 이어졌다.
예심청구를 앞두고 최근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업체 위지트가 파워넷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상장 절차에는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재무적투자자(FI)가 최대주주인 기업에는 거래소가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파워넷은 올해 3분기까지 상장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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