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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 정기예금형신탁 폭증 [신탁 경영분석] 수탁고 순위도 11위로 올라…재산신탁은 3년째 실적없어

김현동 기자공개 2017-03-06 08:56:3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2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동부증권의 신탁 수탁고가 급증했다. 절대 증가분만 보면 신한금융투자에 뒤지긴 하지만, 과거 동부증권의 수탁고 규모를 감안하면 놀랄만한 변화다. 특히 정기예금형 수탁고만 3조 6000억 원 가량 급증해 주목할 만 하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동부증권의 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6조 13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조 2274억 원 늘어났다.

동부증권의 신탁 수탁고 증가 규모는 신한금융투자(4조 3197억 원)보다 불과 922억 원 적을 뿐이다. 더구나 동부증권의 최근 몇 년간 수탁고 규모를 감안하면 극적인 변화다. 동부증권의 신탁 수탁고는 지난 2014년의 2조 5964억 원을 제외하면 2조 원대를 넘어선 적이 없다. 수탁고 순위도 2015년 18위에서 2016년에는 11위로 7단계나 수직 상승했다.

동부증권의 신탁 수탁고 증가의 주 요인은 정기예금형 신탁이다. 정기예금형 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3조 805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 6413억 원 불어났다. 정기예금형 신탁으로 조달한 자금은 외화증권이 아니라 모두 예치금 형태로 운용됐다. 채권형 신탁의 수탁고도 1조 8818억 원으로 1조 6096억 원 늘어났다. 정기예금형 신탁 수탁고만 놓고 보면 수탁고 상위사 중에서 동부증권보다 규모가 큰 곳은 NH투자증권(11.8조 원) 미래에셋대우(5.5조 원) 교보증권(6.1조 원) 신한금융투자(4.7조 원) 삼성증권(7.4조 원) KB증권(9조 원) 등이다. 한국투자증권(2.5조 원), 하나금융투자(3.5조 원), HMC투자증권(1.8조 원), 한화투자증권(1.7조 원) 등과 비교하면 규모가 훨씬 크다.

금전신탁 영업이 활발한 데 비해 재산신탁 수탁고는 초라하다. 수탁재산도 금전채권 뿐이다. 재산신탁 수탁고는 388억 원으로 작년과 동일하다. 수탁 재산도 금전채권이 전부이고 변화가 없다. 사실상 재산신탁 영업에서는 손을 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산신탁 수탁고는 2014년 이후 3년째 그대로다(아래 '동부증권 신탁 수탁고 추이' 참고).

동부증건 신탁
* 자료 =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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