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신임사장, '은행 출신' 꼬리표 뗄수 있을까 김형진 내정자, 증권업 비즈니스 이해도 주목…과거 회귀 우려
이승우 기자공개 2017-03-08 09:59:1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1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이 6일 차기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내정됐다. 강대석 사장의 4연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한동우 회장의 마지막 사람 챙기기에 힘이 더 실린 것으로 신한금융그룹 안팎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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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김 내정자가 증권업과는 거리가 좀 있다는 점이다. 강 사장 이전 신한금융투자는 거의 은행 출신 사장을 맞이하면서 증권업 이해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은행 마인드로 증권업 비즈니스를 접근하다보니 사업 확장 대목에서 항상 삐걱댔다.
금융권 관계자는 "강 사장 이전 신한금융투자는 신한은행 임원들을 위해 항상 자리를 내줬다"며 "은행 출신 사장들이 증권업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형진 내정자가 선임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신한금융투자가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김 내정자의 숙제도 이같은 우려를 얼마나 불식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그동안 강 사장이 일궈낸 신한금융투자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이다.
강 사장에 대한 회사 안팎의 평가는 후한 편이다. 강 사장은 지난 2012년 이후 3연임으로 5년간 신한금융투자 사장 자리를 지키며 현재의 대형 하우스로 키운 주인공이다. 그 사이 실적도 좋았고 지난해에는 5000억 원 증자에 성공, 대형 IB로의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도 거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과거 은행 출신이 사장으로 있던 시절 은행 영업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하다보니 증권업 육성과는 거리가 먼 측면이 있었다"며 "강 사장이 이를 완전히 바꾼 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의 강점도 있다. 글로벌사업과 디지털 금융 등에 강점이 있는 기획통이라는 점과 더불어 그동안 신한금융투자의 사내이사를 지내면서 증권업 비즈니스를 지켜봐왔다는 점이다. 더불어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신한금융투자의 PWM과 CIB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강한 카리스마에다 기획력, 추진력이 있어 그룹 차원에서 증권업 육성에 지원을 최대한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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