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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런벤처스, 고급기술인력펀드 '눈독' '케이런 1호 스타트업 투자조합' 운용…대표적인 초기기업 투자사

양정우 기자공개 2017-03-14 08:18:1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0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 케이런벤처스가 올해 고급기술인력창업펀드에 도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투자사는 초기 기업에 투자 초점을 맞춘 대표적인 '마이크로 벤처캐피탈(VC)'이다.

1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런벤처스는 최근 한국벤처투자의 정시 출자사업에서 고급기술인력창업 분야에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벤처투자는 오는 15일까지 출자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고급기술인력창업펀드(이하 고급인력펀드)는 올해 한국벤처투자가 중진계정(중소기업진흥공단 출자예산)으로 총 700억 원을 출자하는 벤처펀드다. 운용사가 민간 자본으로 매칭하는 출자액까지 합하면 총 1169억 원 규모로 펀드가 조성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런벤처스가 새로운 펀드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고급인력펀드를 신규 결성해 운용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케이런벤처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이후 초기 단계(Early Stage) 투자에 집중하는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해 첫 펀드로 '케이런 1호 스타트업 투자조합(이하 케이런 1호 펀드, 170억 원 규모)'을 조성했는데, 케이런벤처스는 앞서 한국벤처투자의 출자사업(마이크로VC 분야)에서 경합 끝에 운용사를 따냈다.

사실 마이크로VC는 국내에서 공식 사용되는 법적 명칭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벤처투자가 출자사업에서 마이크로VC 분야를 선보인 뒤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소규모 LLC형 벤처캐피탈을 부르는 용어로 자리를 잡았다.

케이런 1호 펀드를 포함해 당시 조성된 마이크로VC 펀드는 결성 총액의 60% 이상을 설립 3년 이내의 초기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설립 7년 이내의 기업 가운데 매출액이 10억 원 미만인 업체도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인정된다.

올해는 고급인력펀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세웠지만 '초기 기업 투자'라는 운용 콘셉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LLC형 벤처캐피탈을 만들려고 뭉친 3인의 파트너가 확고한 투자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런벤처스는 권재중, 김진호, 김정현 등 '파트너 3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파트너는 모두 삼성전자 출신 투자심사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초기 기업 투자는 무엇보다 투자처 발굴(딜 소싱)이 가장 까다롭다"며 "케이런벤처스가 갖춘 삼성 네트워크는 성장 여력이 충분한 투자처를 찾아내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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