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F, 사드 악재에도 상장 추진…스팩 합병 유안타제1호스팩과 합병…오는 9월 거래개시 전망
류 석 기자공개 2017-03-17 08:17:1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5일 1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국세 환급 대행업체 글로벌텍스프리(GTF)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악재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상장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 따른 공모 부담을 덜기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시장 입성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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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안타제1호스팩도 이사회를 열어 글로벌텍스프리와의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 비율은 1대 13.0185000이다. 합병기일은 내년 9월5일이고 같은달 19일 신주가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형식적으로는 유안타제1호스팩이 존속법인이 되고 글로벌텍스프리는 소멸법인이 되지만, 실제 글로벌텍스프리가 사업 계속성을 유지한 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글로벌텍스프리는 2015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었다. 당시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드 악재를 정면 돌파해, 상장 작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매번 외부적 요인을 의식해 상장을 늦출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해 매출액 412억 원, 영업이익 78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약 76%, 영업이익은 약 310% 늘어난 수치다. 실적만 놓고 보면, 올해가 상장을 시도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여행 중에 구매한 물품의 일정액의 부가세를 돌려주는, 외국인 대상 세금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는 업체다. 이에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회사 매출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상장 과정에서 이같은 우려가 공모가 수요예측에 반영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텍스프리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직상장보다는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대내외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수요예측을 통한 공모보다는 기업가치만을 따져 합병 비율을 정하는 스팩 합병을 추진함으로써 공모에 대한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우려되긴 하지만, 더이상 상장을 늦출수는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라며 "조만간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 설립된 글로벌텍스프리는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내국세 환급 대행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주요 백화점과 대형 명품 아웃렛 등 약 9000개 이상의 사후면세점을 가맹점으로 보유하고 있고, 싱가포르와 일본에서도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2014년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브레인콘텐츠(구 하이쎌)에 인수됐다. 또 성장 과정에서 LB인베스트먼트, MG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다수의 국내 벤처캐피탈을 비롯해 유럽계 자산운용사인 아디안(ARDIAN)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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