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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 사업다변화 '토털인테리어' 노크 패키지상품 역점 '쇼룸' 개설, 판매채널 통합 속도

김기정 기자공개 2017-03-17 08:16:1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6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넥스가 토털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패키지 상품 전시에 역점을 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신설했고, 상품 별로 운영해 온 각각의 채널을 점차 통합해가고 있다. 한샘, 퍼시스 등 가구업체들은 본업을 너머 건자재와 패키지 상품 등 인테리어 시장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는 추세다. 기존 사업만으로는 더 이상의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넥스는 지난 이달 전라도 광주에 343㎡(104평) 면적의 쇼룸을 열었다. 쇼룸은 에넥스의 모태인 주방가구와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붙박이장을 비롯해 마루와 창호, 조명, 욕실 등 건자재 및 가구를 패키지 혹은 단일 상품으로 판매하기 위해 전시에 중점을 둔 매장 형태다.

이번에 문을 연 쇼룸은 기존에 있던 광주 지점을 더 상권이 발달돼있는 지역에 예전보다 큰 규모로 확장 및 이전한 점포다. 이전까지는 창호 및 욕실 등 건자재 상품을 제외한 가구 위주로 판매해왔다.

매장 운영 방식도 확 바꿨다. 직영점 형태로 운영됐던 예전과 달리 에넥스가 제공하는 매장에 여러 대리점들이 들어와서 에넥스 등의 상품을 대신 판매한다. 대리점의 영업력을 최대로 활용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에넥스가 이 같은 방식의 점포 전략을 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샘 역시 최근 동일한 형태의 매장을 개설하기 시작했다.

에넥스는 직판, 대리점, 직영점 등 3개의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껏 직판과 대리점은 설계와 시공이 들어가는 주방과 욕실 가구 등을, 직영점에서는 이를 제외한 침대, 매트리스, 학생가구 같은 단일 상품들을 팔았다.

그러나 최근 에넥스는 핵심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 상품군을 크게 넓히고 있다. 단일 가구만을 팔아온 부산과 방배 등 쇼룸은 작년부터 건자재 가구를 포함한 인테리어 홈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에넥스는 앞으로도 이 같은 형태로 판매 방식을 바꾼다는 방침이다.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 판매에 보다 힘을 싣는 쪽으로 점포 전략이 바뀐 셈이다. 한샘과 퍼시스 등 가구업체들은 최근 본업인 가구뿐 아니라 홈인테리어, 건자재 상품 등 인테리어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에넥스는 기존 여러 채널들이 최근 점포 전략 변경으로 혼재됐다고 판단해 개념을 보다 명확히 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판매 채널의 인지도와 가치를 격상시키기 위해 이를 브랜드화 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에넥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변화상"이라며 "판매 아이템 확대는 매출 상승을 이끈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에넥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27.8% 증가한 3941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B2B 주방가구를 본업으로 1971년 영업을 개시한 에넥스는 2000년대 초반까지 고속 성장을 지속해왔지만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가 침체기로 돌아서며 매출액이 크게 떨어졌다. 2013년부터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B2C 사업 확장에 역점을 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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