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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한국물 발행 여파 미미 미국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유지…네덜란드 극우파 총선 패배, 리스크 완화

이길용 기자공개 2017-03-20 08:03: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7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이 예정대로 금리를 25bp 인상했지만 한국물(Korean Paper·KP) 발행 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3차례로 유지해 시장 전망과 일치하는 결과가 나타나면서 당분간 금리의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총선에서 극우파가 승리하지 못하면서 유럽의 정치적 리스크도 상당 수준 낮아져 한국물 조달 환경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를 25bp 높인 0.75~1%로 확정했다. 시장에서 이미 90% 이상의 확률로 3월 금리 인상을 이미 예상해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보다 더 관심이 쏠린 것은 재닛 옐런 의장의 입이다. 옐런 의장은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돌파하자마자 브레이크를 밟지는 않을 것"이라며 "2%는 인플레이션의 상한이 아니라 목표"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관대한 해석을 하면서 올해 금리 인상 횟수가 3차례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글로벌 IB들은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이런 의견이 현실화됐다면 금리는 이미 반영된 상승분보다 더 오를 가능성도 존재했다. 하지만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을 현재보다 빠르게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속내를 내비치면서 한국물 예비 발행사들과 외국계 IB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한 15일 네덜란드에서 극우파가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도 호재다.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외친 극우정당 자유당(PVV)는 예상과 달리 20석을 얻는데 그쳐 원내 1당이 되는데 실패했다.

네덜란드의 선거 결과는 프랑스 대선에서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에서도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마린 르펜(국민전선)이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결선 투표를 실시하는 프랑스에서 마린 르펜이 최종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라는 극단적 이벤트가 벌어질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영향을 받는 한국물은 기존 계획과 큰 변화 없이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월 말부터 한국석유공사,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이 외화채권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광물자원공사, 한국남동발전, SK텔레콤 등도 달러화 조달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3월 금리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화 됐었고 연준이 예상대로 올해 인상 횟수를 3회로 유지해 시장 전망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유럽 정치 상황이 리스크가 될 수도 있었지만 네덜란드에서 극우파 바람이 막히면서 한국물 발행 상황은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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