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훈훈'…한화운용 펀드 '톱' [Fund Watch] 연초후 헬스케어 시장 9% 올라…메리츠펀드 3% 그쳐
최은진 기자공개 2017-03-22 13:26:3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0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바마케어 폐지 등에 힘입어 글로벌 헬스케어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의 헬스케어 펀드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는 경쟁 운용사가 내놓은 헬스케어 펀드와 비교해 연초 후 수익률이 무려 10%포인트나 차이를 벌렸다.국내 자산운용사 중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은 곳은 한화·메리츠·미래에셋자산운용 총 3곳이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2006년 처음으로 출시한데 이어 2015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6년에는 메리츠자산운용이 내놨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헬스케어 섹터는 산업 성장성 등의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약 두배 가량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내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감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수년간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헬스케어 종목에 매도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국내 운용사들이 내놓은 글로벌헬스케어펀드도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올들어 상황은 반전됐다.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취임하면서 그동안 헬스케어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오바마케어' 법안이 폐지되고 대체법안 입법이 추진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헬스케어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 MSCI 글로벌 헬스케어 인덱스(MSCI World Healthcare Index)는 9.4% 상승했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글로벌헬스케어펀드도 연초 이후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그 중 한화자산운용 펀드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낸 메리츠자산운용 펀드와는 10%포인트의 격차를 벌렸다.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연초 후 수익률은 12.63%로, 벤치마크 성적도 웃돌았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이 1.5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꽤 많이 오른 셈이다.
이 펀드는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섹터롤에셋매니지먼트(Sectoral asset management)가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후 주로 글로벌 시장의 제약, 바이오 등에 집중투자하며 헬스케어 전문 운용사로 성장한 곳이다.
펀드 자산의 대부분인 70%는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 10%는 스위스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영국과 한국 주식시장의 헬스케어 종목도 각각 3% 비중씩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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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과의 나타낸 비결은 다른 펀드들보다 이머징 시장 투자 비중이 낮다는 점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또 지난해 크게 조정 받았던 바이오·의약품 업종을 꾸준히 매수했던 점도 비교 우위의 성과를 기록한 배경으로 꼽힌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머징 보다는 선진국 중심의 투자를 이어갔고 지난해 조정받았던 바이오, 의약품 업종을 많이 들고 있던 점이 높은 수익률의 비결이 됐다"며 "지난해 내내 부진한 성과에 섣불리 안정형 포트폴리오로 변경시키지 않았던 점이 긍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은 연초 이후 6.69%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0.51%에 그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법인이 위탁운용하고 있고, 역시 미국 시장에 7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스위스·인도 주식시장의 헬스케어 종목에도 약 5~7%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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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주식]'은 같은기간 2.94%에 그쳤다. 동종유형 펀드 평균은 물론 벤치마크 역시 하회했다. 이 펀드는 미국 헬스케어 종목에 펀드 자산의 대부분인 76%를 투자하고 있다. 또 일본과 영국도 각각 10%, 7%씩 담고 있다. 펀드 성과의 부진은 일본의 영향이 컸다. 일본의 보험수가 정책이 바뀌면서 약가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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