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글로벌헬스케어, 성과부진 주범 '바이오' 더 늘린다 [운용보고서 분석]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침 지속…"바이오 기업 저가매수 시점"
최은진 기자공개 2016-09-09 10:00:3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의 글로벌헬스케어펀드가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 하락으로 부진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마이너스 성과가 1년째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화자산운용은 바이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하고 오히려 투자 비중을 더 확대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연초 이후 -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침에 빠진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8.4%다.
펀드의 성과부진은 글로벌 헬스케어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약세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한화자산운용이 내놓은 '4월 18부터 7월 17일까지의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상 우려감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지난 3년간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헬스케어 섹터들에 매도세가 몰렸다. 이에 전체 지수 대비 부진한 성과가 이어졌다.
지난 2분기 한 때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브렉시트 악재로 인해 또 다시 약세 전환됐다. 특히 바이오 종목들의 높은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바이오 섹터 투자 비중이 가장 높다. 바이오 기업들이 많이 상장 돼 있는 미국 시장을 포트폴리오의 약 70% 정도 투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바이오 투자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바이오 산업이 헬스케어 섹터의 또 다른 종목군인 제약이나 의료기기보다 잠재 성장력이 더 높다는 판단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의 제품 출시 효율이 최근 수년간 진행된 연구개발(R&D)을 통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어 향후 순이익 증가를 기대해 볼 만 하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제약이나 의료기기 종목들보다 주가 수준이 낮아 저가 매수 시점으로도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바이오 기업들 중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대형 기업들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한화자산운용은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조정을 기회 삼아 오히려 투자 비중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섹터롤에셋매니지먼트(Sectoral asset management)에 위탁해 운용하고 있다. 펀드 설정규모는 1200억 원 수준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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