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인력구조 '피라미드형'으로 바뀐다 '고비용' 인력 대거 퇴사...업무 공백 최소화 위해 300여명 행원 충원
신수아 기자공개 2017-03-23 11:22:3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2일 0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의 인적 구성이 점차 하단이 넓은 '피라미드 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희망 퇴직으로 임원과 관리자급의 인력이 대거 나간데 반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위한 신규 행원 인력이 다수 투입된 결과다.SC제일은행은 지난 10일 '2016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이하 연차보고서)'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SC제일은행의 임직원수는 총 4622명이다.
희망퇴직을 단행하기 직전 해인 2014년 말 5233명에 비해선 약 12% 줄어든 규모지만, 2015년 말 기준 총 4474명에 비해선 148명 증가한 수치다.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을 감축했는데, 도리어 임직원이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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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관계자는 "희망 퇴직 직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간제 직원을 300여명 정도 충원했다"며 "이들은 초소형 점포 실험의 일환으로 실시되어 온 뱅크샵과 각 지점 등에 배치되어 업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실제 임원과 책임·관리자급 인력은 줄었지만, 동 시기 행원수만 236여 명이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015년 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약 1000여명의 직원이 은행을 떠났다. 당시 전체 직원이 약 5200여 명임을 감안하면 20%에 가까운 인력감축이었다. 희망퇴직은 10년 이상 근속자 중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단 직급을 제한하지 않아 대상자는 광범위했다.
이후 점차 인력 구조가 상단의 '책임자급'은 줄어들고, 하단의 '실무자급'은 늘어난 구조로 변화했다. 특히 지난해 관리자·책임자급의 인력이 추가로 감원됐다. 약 80 여명의 매니저급 인사가 퇴직절차를 밞았다. 2015년 대비 관리자급 직원은 64명, 책임자급 직원은 16명이 각각 줄었다.
지난해 말 진행된 특별퇴직의 경우 리테일금융총괄부와 커머셜기업금융총괄본부 소속 직원 중 △근속 연수 만 10년 이상 △만 49세 이상 팀장급 △만 50세 이상 부장급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직급 상으로는 상무보까지 특별퇴직이 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비등기 임원도 1/3가량이 은행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30명이던 임원수는 2016년 말 기준 22명으로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적자 기조 속에서 체질 개선을 위해 단행됐던 희망퇴직인 만큼 자연히 고비용의 인력 위주로 이뤄졌다"며 "퇴직금에 대한 부담으로 비용 구조가 일시적으로 악화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인력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SC그룹은 비용 절감을 위해 2018년까지 세계 1만 5000명 내외의 직원들을 감원하기로 계획을 세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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